[영상] 아우디 A6 타고 빗길 자율주행 해보니

수막 현상에도 차선 인식 가능, 직진성 단점 아쉬워

카테크입력 :2016/07/05 17:41    수정: 2016/07/06 08:26

테슬라 오토파일럿 사망사고로 현재 개발중인 자율주행 기술의 안전성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지난 5월 플로리다주에서 발생한 오토파일럿 사고는 전방 주시에 소홀한 운전자와 측면 충돌 가능성을 예측하지 못한 테슬라 측의 잘못이 동시에 부각됐다. 아직까지 자율주행 기술이 운전자의 전방주시 의무가 요구되는 2단계(통합 능동제어 단계) 수준이기 때문에 운전자들이 자율주행 자체에 너무 의존해서는 안 된다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이처럼 자율주행에 대한 신뢰성과 안전성이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가운데 지디넷코리아는 서울 강남에서 경기도 성남시 판교역 부근까지 약 20km 거리에서 부분 자율주행 테스트를 진행해봤다. 실험을 진행한 5일 오후 수도권날씨는 약 50mm 정도의 비가 내린 후 소강 상태를 보인 상황이었다.

테스트에 동원된 차량은 바로 뉴 아우디 A6다.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사양과 차선 유지 보조 기능인 액티브 레인 어시스트 사양이 탑재된 50 TFSI 콰트로 트림이다. A6를 통해 자율주행 기술이 장마철 빗길에서 얼마나 유용한지 알아보기로 했다.

실험에 동원된 뉴 아우디 A6. 이날 수도권 지방 폭우로 차량 외관이 빗물에 흠뻑 젖었다. (사진=지디넷코리아)

테스트를 진행한 도로는 분당-내곡간 도시고속화 도로이며 시속 80~90km/h 속도로 운행할 수 있는 구간이다. 곳곳마다 차선이 명확하거나 흐린 부분이 나뉘어져 있어 A6 액티브 레인 어시스트를 테스트하기에 적합했다.

구룡터널을 지나자 마자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실행시킨 후, 액티브 레인 어시스트를 작동했다. 참고로 액티브 레인 어시스트는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이 진행되면 작동 가능하다. 교통 흐름을 방해하지 않기 위해 이번 실험은 주로 2차로나 3차로 부근에서 진행했다.

액티브 레인 어시스트 작동 유무는 A6 내부에 탑재된 헤드업 디스플레이로 쉽게 살펴볼 수 있었다. 이날 내린 비로 도로에 수막현상이 생겼지만 아우디 액티브 레인 어시스트는 수막현상에도 강한 장점을 보였다. 스티어링 휠에서 손을 잠깐 떼어도 차선이 이탈되는 경우는 없었다.

단점은 바로 직진성이다. A6 액티브 레인 어시스트는 차선 이탈을 방지해주는 보조적인 역할을 하지만 차량의 직진성을 직접적으로 도와주지 못한다. 스티어링 휠에 손을 떼면 한 차로 내에서 S자 주행하는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 운전자가 미끄러운 빗길이나 눈길 주행 도중 액티브 레인 어시스트 기능을 크게 믿다가는 큰 코 다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참고로 아우디 액티브 레인 어시스트는 운전자가 일정 시간 동안 스티어링 휠에서 손을 놓는 경우 '스티어링 휠을 잡아달라'는 안내 메시지를 보낸다. 운전자가 이에 응답하지 않으면 이 기능은 해제된다.

액티브 레인 어시스트 기능을 테스트하는 모습 (사진=지디넷코리아 페리스코프 영상 캡처)

아우디의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기능은 상대적으로 부드러운 느낌이다. 빗길 주행에서도 부드러운 감속과 제동을 지원하며 차간 거리 유지도 상대적으로 쉽다. 빗길 주행에서도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의 큰 단점은 찾기 어려웠다.

하지만 전방 주시 의무는 항상 지켜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우디가 제공하는 액티브 레인 어시스트와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은 운전자의 주행 피로도를 경감시킬 수 있는 보조 수단일 뿐이다.

분당-내곡간 도시고속화 도로의 경우, 현재 일부 구간이 보수 공사중이다. 공사 구간에 접어들면 제한속도가 시속 90km/h에서 50km/h로 급격하게 줄어든다. 터널의 보수 공사라 급커브를 요구하기 때문에 이때는 액티브 레인 어시스트와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기능을 사용하지 말아야 한다.

아우디 A6의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조절 장치 (사진=지디넷코리아)

루퍼드 슈타들러 아우디 회장은 지난해 5월 영국 오토익스프레스와의 인터뷰에서 “최대 시속 80km/h로 완전 자율주행이 가능한 A8을 오는 2017년에 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우디가 지난해 1월 CES 2015에서 총 885km 구간 자율주행에 성공한 A7을 내놨기 때문에 기술력 면에서 자신있다는 뜻이다.

지디넷코리아는 약 20km 구간에서 아우디 A6의 부분 자율주행 테스트를 트위터 생중계 플랫폼 페리스코프로 생중계했다. 생중계 화면은 이 페이지(▶바로가기)에서 볼 수 있으며, 모바일 화면에 최적화했다. 앞으로 지디넷코리아는 자동차의 최신 기술이 등장하면 페리스코프와 페이스북 라이브 등을 통해 생중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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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디 A6 페리스코프 영상 주소 : https://www.periscope.tv/w/1LyGBlNoEgjx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