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뱅크 손정의 후계자 아로라 부사장 퇴임

주주총회 전날 이례적 발표...경영권 두고 의견차

홈&모바일입력 :2016/06/22 07:16    수정: 2016/06/22 08:53

손정의 소프트뱅크 대표이사 사장의 후계자로 지목됐던 니케시 아로라 대표이사 부사장이 퇴임한다.

21일(현지시간) 미국 지디넷 등 외신은 니케시 아로라 소프트뱅크 부사장이 퇴임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이날 소프트뱅크 측은 아로라 부사장이 22일로 예정된 주주총회에서 재선임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고 외신은 설명했다. 아로라 부사장은 당분간 소프트뱅크의 고문역으로 활동한다고 알려졌다.

니케시 아로라 구글 수석부사장.(사진=니케시 아로라 부사장 트위터)

아로라 부사장은 구글 출신으로 지난 2014년 소프트뱅크에 합류했으며, 2015년 손 사장이 후계자로 지목하면서 화제가 됐던 인물이기도 하다. 그는 또 최근 알리바바의 주식 일부 매각과 슈퍼셀의 매각 등도 추진하기도 했다.

이런 상황에 아로라 부사장이 재선임되지 않는 것은 손 사장과 아로라 부사장이 그룹 지휘권을 넘겨받는 시기를 두고 의견차를 보였기 때문이라고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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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손 사장은 “60번째 생일에 그(아로라 부사장)에게 소프트뱅크의 고삐를 넘겨줄 생각이었지만, 아직 할 일이 남아있다고 생각했다. 향후 5∼10년간 대표이사 사장으로 회사를 이끌기를 원한다”면서 “최고 자리를 넘겨줄때까지 아로라 부사장을 기다리게 할 수는 없었다”라고 밝혔다고 외신은 전했다.

더불어 아로라 부사장은 자신이 보유한 회사 주식 952만주를 손 사장에게 매각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