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AI 대권레이스'에 가세했다

AI 기술 적용한 새 기능 다수 발표

컴퓨팅입력 :2016/06/14 10:43

애플이 인공지능을 본격적으로 전면에 내세우기 시작했다.

13일(현지시간) 애플은 샌프란시스코 빌그레이엄시빅오디토리엄에서 개최한 세계개발자대회(WWDC)2016에서 AI기술을 적용한 새 기능을 선보였다.

크레이크 페더리히 애플 소프트웨어책임자는 “진일보한 인공지능”이라 표현하며 iOS 포토 앱의 컴퓨터비전 기술 적용을 발표했다.

iOS10 포토 앱은 딥러닝 기술을 이용 사람의 얼굴과 사물, 풍경 등을 인식한다. 사진 속 정보를 분석해 여행, 날짜, 인물, 주제 등에 따라 앨범을 만들어준다.

시리는 개발자에게 더 개방됐다.

애플은 시리킷이란 SDK를 제공해 써드파티 앱에서 시리 기능을 활용할 수 있게 했다.[시리킷 바로가기]

제공되는 API는 메시징, 라이드부킹, 포토서치, 워크아웃, 페이먼트, VoIP 콜링, 등이다.

슬랙, 왓츠앱, 위챗 등에 시리 기능을 붙일 수 있고, 우버, 리프트 같은 앱에서 시리로 차량을 호출할 수 있다. 알리페이나 스퀘어캐시 등 결제서비스에도 시리를 연결할 수 있다.

시스코나 스카이프 같은 VoIP 앱을 시리로 작동시킬 수 있다. VoIP API를 적극 개방함으로써 엔터프라이즈 시장을 겨냥한 것으로 읽힌다.

시리 덕분에 iOS 메시지 앱은 더 똑똑해졌다. 메시지의 내용을 이해해 문장을 작성할 때 다음에 어떤 단어를 쓸 지 추천한다. 메시지로 약속을 잡는 대화를 주고 받았다면 단어를 조합해 캘린더 앱에 이벤트를 생성해준다. 현재 장소, 연락처 정보, 최근 주소, 멀티링구얼 타이핑 등의 기능을 활용할 수 있게 한다.

애플은 그동안 개인정보와 프라이버시 보호를 강조해왔다.

AI기술이 프라이버시 데이터를 활용하기 때문에 애플의 프라이버시 보호 철학은 AI 행보에 걸림돌로 작용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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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더리히는 “애플은 차별화된 프라이버시란 이름의 당신의 정체를 확인하지 않는 데이터에 의지한다”며 “딥러닝이 디바이스에서 일어나고, 당신의 개인정보는 당신의 제어권에 유지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얼굴 인식은 아이폰 기기 안에서 돌아간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