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아이폰SE, 中서 예판 340만대 넘겨

출시 전 가격할인 판매업자 등장…전작대비 성공 미지수

홈&모바일입력 :2016/03/29 09:21    수정: 2016/03/29 10:25

정현정 기자

애플의 4인치 보급형 아이폰 신제품 '아이폰SE'가 오는 31일 출시를 앞두고 사전 예약판매에 돌입한 가운데 중국에서 사전 주문 수량이 300만대를 넘긴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정식 출시전부터 온라인 쇼핑몰에서 할인 판매가 이뤄지는 등 분위기가 예전만 못하다는 평가도 나온다.

28일(현지시간) CNBC는 현지 유통망을 인용해 지난 24일부터 시작된 아이폰SE 사전주문 수량이 340만대를 넘어섰다고 보도했다. 특히 골드와 로즈골드 컬러가 인기를 끈 것으로 나타났다.

애플은 공식적인 판매 수치를 발표하지 않았지만 CNBC는 중국 온라인 쇼핑몰인 징동(JD.com)과 수닝(Suning), 궈메이(Gome) 세 군데 예약판매량이 각각 88만2천95대, 170만9천427대, 88만9천668대를 기록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체 예약판매 주문량 중 골드가 130만대로 가장 인기가 좋았고 로즈골드는 120만대, 실버 45만대 주문을 각각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애플이 최근 발표한 아이폰SE는 아이폰5 시리즈와 유사한 4인치 디자인에 A9 프로세서와 M9 보조프로세서, 4K 동영상 촬영 기능을 갖춘 1200만화소 카메라, 애플페이 지원 등으로 아이폰6S급 성능을 낸다. 가격은 16GB 기준 399달러(약 46만원)으로 그동안 출시됐던 아이폰 중 가장 저렴하다.

새로워진 4인치 폰 아이폰SE (사진=씨넷)

중국 출시 가격은 16GB 아이폰SE 모델이 3천288위안이다. 애플은 지난 24일부터 중국과 미국, 캐나다, 영국, 프랑스, 독일, 호주, 중국, 일본 등 13개국가에서 사전 예약판매를 시작했다. 이어 몇 주 내에 47개 국가로 출시국을 늘릴 예정이다.

애플은 중국과 인도, 러시아, 브라질 등 신흥 시장을 아이폰SE의 주요 공략 대상으로 삼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CNBC는 빠른 사전주문 속도에도 불구하고 중국 유통업계와 증권가에서는 아이폰SE가 전작만큼 성공을 거둘 수 있을지에 대해 확신하지 못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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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에 따르면 현지 유통업계에서는 혁신적인 업데이트가 없는 아이폰SE가 아이폰6나 아이폰6s 만큼 수요가 많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 상에서도 애플의 브랜드와 대화면 스마트폰의 편리함 사이에서 고민하는 소비자들의 반응도 엿볼 수 있다.

중국 온라인 쇼핑몰 타오바오에서는 신제품 아이폰SE를 출시 이전부터 100달러 할인된 가격에 판매하는 판매업자가 나타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