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S7 예판]갤럭시S7·엣지 써보니…

더 고급스러워진 디자인에 방수도 OK, 카메라 성능은 Good!

홈&모바일입력 :2016/03/04 06:00    수정: 2016/03/06 14:23

정현정 기자

“손맛부터 달라졌다”

삼성전자의 새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7과 갤럭시S7 엣지의 디자인이 사전 유출됐을 때 시장에서는 다소 실망스럽다는 반응이 나왔다. 지난해 출시돼 호평을 받은 갤럭시S6의 메탈과 글래스 조합 디자인을 그대로 이어간 듯 해서다.

하지만 지난달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갤럭시S7와 갤럭시S7 엣지가 베일을 벗자 ‘갤럭시 시리즈의 정점을 찍은 완전체’, ‘디자인과 실용성 두 마리 토끼를 잡은 스마트폰’이라는 호평이 쏟아졌다.

지난해 출시된 삼성 '갤럭시S6'(왼쪽)와 신제품 '갤럭시S7'(오른쪽)의 후면 디자인을 비교한 모습. 신제품은 후면에 커브드 글래스를 적용해 그립감을 살렸다. (사진=지디넷코리아)

실제로 손에 잡은 갤럭시S7과 갤럭시S7 엣지는 전작과는 확 달라진 느낌을 준다. 전반적으로 곡선미를 강조한 모서리로 더욱 부드러운 인상을 주고 전면 삼성 로고와 후면 이통사 로고를 없애 고급스러워진 느낌이다.

갤럭시S7의 화면 크기는 5.1인치로 전작 갤럭시S6와 동일하고, 갤럭시S6 엣지는 화면 크기가 5.5인치로 커졌지만 둥근 모서리에 얇아진 베젤 덕분에 외관만 봤을 때는 전작보다 작아진 느낌도 든다.

지난해 출시된 갤럭시S6(왼쪽)와 신제품 갤럭시S7(오른쪽)의 후면 디자인을 비교한 모습. 통신사 로고가 빠져 더욱 깔끔해졌다. (사진=지디넷코리아)

특히 앞면과 뒷면 모두 커브드 글래스를 적용한 갤럭시S7 엣지의 높아진 디자인 완성도가 확 눈을 잡아끈다. 이번에는 강화유리에도 열 성형을 가해 상하좌우 4면을 구부려 만들어 마치 물방울이 맺혀있는 듯한 곡선미를 강조했다. 갤럭시S7 역시 전작과 달리 후면에 커브드 글래스를 탑재해 그립감을 살렸다. 이 때문에 전작과 비교하면 더욱 날렵해진 느낌이다.

이른바 ‘카툭튀’도 사라졌다. 전작에서는 카메라 모듈 두께가 얇아지는 스마트폰의 두께를 따라잡지 못해 후면카메라 렌즈가 돌출된 디자인이 옥에 티였다면 갤럭시S7의 후면카메라는 명함 한 장 두께와 비교할 수 있을 정도로 매끈해졌다.

'갤럭시S7'과 '갤럭시S7 엣지'는 카메라 모듈 두께가 얇아지는 스마트폰 두께를 따라잡지 못해 생기는 이른바 '카툭튀' 문제를 해결했다. (사진=지디넷코리아)

더욱 높은 점수를 주고 싶은 부분은 디자인 완성도를 끌어올리면서도 외장메모리 카드 슬롯과 방수방진 등 갤럭시S6 때 사라졌던 유용한 기능을 다시 부활시켰다는 점이다. 이 때문에 갤럭시S7이 디자인과 실용성 모두를 잡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갤럭시S7과 갤럭시S7 엣지의 상단에는 마이크로SD 카드와 나노 유심칩을 함께 꽂을 수 있는 슬롯이 있다. 이를 통해 메모리 용량을 최대 200GB까지 확장할 수 있다. 신제품의 내장메모리 용량은 32GB와 64GB 두 종류로 나온다.

갤럭시S7과 갤럭시S7 엣지 기기 상단에는 마이크로SD 카드와 나노유심칩을 함께 꽂을 수 있는 슬롯이 있다. (사진=지디넷코리아)

시중에서 64GB 용량의 마이크로SD 카드를 2만원대에 구입할 수 있는 반면 32GB와 64GB 제품의 가격 차이는 이보다 더 벌어지는 만큼 가격 대비 용량만 본다면 32GB 모델을 선택하고 외장메모리를 사용하는 편이 이득이지만 속도나 안정성 등을 고려한다면 동영상이나 음악, 사진 등 콘텐츠를 저장이 많다면 아예 대용량 모델인 64GB 버전을 선택하는 편도 나을 듯 하다.

갤럭시S7에서 가장 눈에 띄는 향상된 기능 중 하나는 카메라 성능이다. 갤럭시S7과 갤럭시S7 엣지의 후면카메라 화소는 전작의 1600만 화소에서 1200만 화소로 오히려 줄었지만 대신 스마트폰 최초로 고급 DSLR 카메라에나 탑재되는 '듀얼 픽셀 이미지 센서'를 탑재해 성능을 높였다.

갤럭시S7 카메라 애플리케이션 실행 모습 (사진=지디넷코리아)

이미지 센서 내에 모든 픽셀이 이미지를 저장하는 동시에 위상차를 측정하기 때문에 빠르게 오토포커스를 맞추고 어두운 곳에서도 선명한 이미지를 얻을 수 있게 해준다. 여기에 F1.7의 밝은 렌즈를 탑재해 저조도 환경에서 더욱 발군의 성능을 발휘할 수 있게 됐다. 특히 전면 카메라에도 동일한 F1.7 렌즈가 탑재됐으며 반사판 역할을 해주는 전면 '셀피 플래시'가 탑재돼 셀피 만족도도 더욱 높였다.

갤럭시S7은 방수·방진 최고 규격인 IP68 등급을 적용해 먼지와 물의 유입으로부터 최고 수준의 보호가 가능하며 USB 단자 및 이어폰잭 등 개별부품을 포함한 스마트폰 전체 구조에 방수 기능을 탑재해 USB 커버 없이도 방수가 가능하다. 스마트폰을 침수 걱정없이 사용할 수 있고 변기보다 18배 많은 세균이 서식한다는 스마트폰을 물로 씻어 사용할 수도 있다.

갤럭시S7 엣지에서 삼성페이를 실행하는 모습 (사진=지디넷코리아)

갤럭시S7과 갤럭시S7 엣지는 블랙 오닉스, 골드 플래티넘, 화이트 펄, 실버 티타늄 네 가지 색상으로 출시된다. 지난해 갤럭시S6와 갤럭시S6 엣지 경우 화이트펄, 블랙 사파이어, 골드 플래티넘 등 세 가지 공통 색상 외에 갤럭시S6 전용 색상인 블루 토파즈와 갤럭시S6 엣지 전용 색상인 그린 에메랄드가 별도로 출시됐지만 올해는 네 가지 색상이 공통적으로 출시돼 고민거리가 하나 줄었다.

남성들에게 인기가 많다는 블랙 오닉스의 경우 검은색을 띄는 원석의 일종으로 오닉스의 색상과 질감을 구현했다. 마치 바닷가에 있는 매끈한 조약돌을 보는 느낌이다. 개인적으로는 거울을 보는 것처럼 매끈하고 세련된 디자인이 강점인 실버 티타늄이 눈길을 끌었다. 화이트 펄 색상은 광택이 나는 하얀 바탕에 은은한 펄이 있어 고급스러운 느낌을 준다. 골드 플래티넘 색상은 너무 중후하지 않으면서 은은한 금빛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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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갤럭시S7 화이트 펄, 실버 티타늄, 골드 플래티넘, 블랙 오닉스 색상을 비교한 모습 (사진=지디넷코리아)

갤럭시S7과 갤럭시S7 엣지는 4일부터 10일까지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를 통해 예약가입할 수 있다. 이 기간동안 예약가입하면 가상현실 헤드셋인 기어VR이나 무선충전 배터리팩을 선물로 받을 수 있다. 한국을 포함한 글로벌 공식 출시일은 오는 11일이다.

제품 구입 전 갤럭시S7과 갤럭시S7 엣지 실물을 직접 보고 기능을 체험해 보고 싶다면 전국 주요 지역에 삼성 디지털프라자, 이동통신 3사 매장, 하이마트, 전자랜드 등 전국 주요 매장을 찾으면 된다.

삼성전자 '갤럭시S7'(왼쪽)과 '갤럭시S7 엣지' (사진=지디넷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