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갤럭시S7 vs. LG G5 직격 비교

방수·방진과 모듈식 탈착형 배터리 승부수

홈&모바일입력 :2016/02/22 10:58    수정: 2016/02/23 15:33

정현정 기자

삼성전자와 LG전자가 21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나란히 새 전략 스마트폰을 공개했다.

삼성전자가 공개한 ‘갤럭시S7’과 ‘갤럭시S7 엣지’는 전작에서 호평을 받은 메탈글래스 디자인의 공식을 이어가면서 최고 수준의 방수ㆍ방진 기능을 제공한다. 또 카메라 성능을 대폭 향상해 어두운 환경에서도 밝고 선명한 사진 촬영이 가능하도록 했다.

LG전자의 프리미엄 스마트폰 라인업 G시리즈의 5번째 모델인 ‘G5’는 세계 최초로 ‘모듈 방식(Modular Type)’을 적용한 스마트폰으로 다양한 외부 연동 디바이스인 ‘프렌즈’와 연결해 확장된 사용경험을 줄 수 있도록 했다.

이르면 내달 글로벌 시장에서 양사의 맞대결이 펼쳐질 전망이다. 삼성 갤럭시S7과 LG G5의 하드웨어 성능과 디자인, 카메라 등 주요 특징을 비교했다.

■메탈 vs. 메탈 디자인 대결

갤럭시S7은 지난해 같은 자리에서 공개된 갤럭시S6의 디자인 DNA를 그대로 이어받았다. 메탈과 글래스 바디의 완성도를 높이면서 더욱 부드럽고 고급스러운 디자인을 선보였다. 갤럭시S7 엣지는 전후면 모두 커브드 글래스를 적용해 곡선미를 더욱 강조했다.

전작의 두꺼운 카메라 모듈로 인한 이른바 ‘카툭튀’는 많이 사라졌다. 두께는 7.9mm로 전작 갤럭시S6의 6.9mm 대비 1mm나 두꺼워졌다. 무게 역시 152g으로 무거워졌다. 전작에서 빠졌던 방수방진 기능이 부활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LG는 지난해 출시된 ‘G4’와 비교해 디자인이 완전히 달라졌다. 전략 스마트폰에 풀메탈 바디를 처음으로 적용했다. G5에는 주 작은 크기의 컬러 입자를 금속 표면에 부착하는 ‘마이크로 다이징(Micro-Dizing)’ 기법이 적용됐다. 메탈 고유의 고급스러움을 살리면서도 다양한 컬러를 구현할 수 있다.

G5의 두께와 무게는 7.7mm, 159g으로 갤럭시S7 보다 다소 무겁지만 두께는 얇다. G5는 세계 최초로 ‘모듈 방식(Modular Type)’을 적용해 디자인 측면에서 혁신을 이뤘다. 스마트폰 하단을 분리해 배터리를 교체할 수 있는 방식이다. 시각 뿐 아니라 밀리는 촉각, ‘딸깍’ 소리가 나는 청각 요소까지 고려해 감각적 디자인을 완성했다. 후면에는 지문인식 센서가 자리잡고 있으며, 후면에 위치했던 볼륨조절 버튼은 제품 측면으로 이동했다. 지문인식 센서 위에는 두 개의 카메라 렌즈가 자리잡고 있다.

갤럭시S7 시리즈는 고급스러우면서도 세련된 글래스의 느낌을 보여주는 블랙 오닉스ㆍ골드 플래티넘ㆍ화이트 펄ㆍ실버 티타늄 4가지 색상으로 출시된다. LG G5는 실버, 티탄, 골드, 핑크 등 4가지 색상으로 선보인다.

삼성전자 '갤럭시S7'과 '갤럭시S7 엣지' (사진=씨넷)

■'올웨이즈온' 디스플레이는 기본

삼성 갤럭시S7은 5.1인치 슈퍼아몰레드 디스플레이를 탑재했다. G5는 5.3인치 IPS LCD 디스플레이가 적용됐다. 해상도는 동일한 QHD(2560x1440)이다. 인치당화소수는 화면 크기가 작은 갤럭시S7가 다소 높다. 갤럭시S7 엣지는 5.5인치 커브드 디스플레이를 탑재했다.

양사는 모두 '올웨이즈온' 디스플레이를 들고 나왔다. 스마트폰 화면이 꺼져있어도 주요 내용이 화면에 표시돼있어 굳이 스마트폰을 터치하지 않아도 정보를 손쉽게 확인할 수 있는 기능이다.

갤럭시S7의 AOD(Always On Display) 기능은 시계, 달력, 테마 이미지 등 사용자가 지정한 각종 정보를 디스플레이 화면 전체에 항상 표시해 준다. G5의 올웨이즈온은 화면이 꺼져 있어도 시간, 요일, 날짜, 배터리 상태 등 기본 정보는 물론 문자, SNS 등의 알림 정보를 24시간 디스플레이에 표시해 주는 기능이다.

■F1.7 밝은 카메라 vs. 135도 듀얼카메라

카메라도 갤럭시S7과 G5의 주요 경쟁 포인트 중 하나다. 갤럭시S7의 경우 1200만화소로 전작 대비 화소수가 줄어들었다. 하지만 스마트폰 최초로 F1.7의 밝은 렌즈를 탑재해 빛이 부족한 어두운 환경에서도 밝고 선명한 사진 촬영이 가능하도록 했다.

또 최고급 DSLR에 사용되는 최신 기술인 ‘듀얼 픽셀’ 이미지 센서도 탑재됐다. 피사체를 담는 이미지 픽셀을 두 개로 구성한 듀얼 픽셀은 이미지와 위상차를 동시에 측정해 저조도 환경에서도 선명한 이미지 포착이 가능하도록 했다. 전면카메라 화소수는 500만화소다. 전면 카메라도 후면 카메라와 동일한 F1.7의 밝은 렌즈를 탑재해 밝고 선명한 셀피 촬영이 가능하다.

LG G5는 후면에 1600만화소와 800만화소 듀얼카메라를 탑재했다. 전작 V10에 탑재됐던 전면 듀얼카메라를 후면카메라로 확장했다. 두 개의 카메라는 각각 135도와 78도의 화각을 지녔다. 135도 광각 카메라는 스마트폰 내장형 카메라로는 세계 최대 화각이며 일반 스마트폰 카메라보다 약 1.7배 넓게 촬영할 수 있다. 전면카메라 화소수는 800만화소로 갤럭시S7 보다 높다.

LG전자 'G5' (사진=씨넷)

■3000mAh 일체형 vs. 2800mAh 탈착형 배터리

삼성전자는 지역별, 통신사업자 별로 두 개의 자사 엑시노스8890 프로세서와 퀄컴 스냅드래곤820 프로세서를 혼용한다. LG전자 G5에는 퀄컴 스냅드래곤820 프로세서가 탑재됐다.

램(RAM) 용량은 갤럭시S7과 G5 모두 4GB로 동일하다. 전작 갤럭시S6에서 외장메모리 슬롯을 없앴던 삼성전자는 신제품에서 이를 부활시켰다. 삼성전자는 최대 200GB 용량의 마이크로SD 카드와 심(SIM)카드를 모두 탑재할 수 있는 하이브리드 심카드 트레이를 적용했다. LG G5는 마이크로SD 카드 슬롯을 통해 최대 2TB 확장이 가능하다. 내장메모리 용량은 G5가 32GB, 갤럭시S7은 32GB와 64GB 옵션을 제공한다.

배터리 성능은 갤럭시S7가 다소 우세하다. 갤럭시S7은 3000mAh 일체형 배터리를 탑재했다. 전작 갤럭시S6의 2550mAh 보다 18%나 용량이 늘어났다. 갤럭시S7 엣지는 갤럭시S6 엣지(2,600mAh) 보다 38% 늘어난 3,600mAh 배터리를 적용했다. 두 모델은 모두 유ㆍ무선 고속 충전이 가능하다. LG G5는 2800mAh 탈착형 배터리를 탑재했다.

■필살기는 '프렌즈'와 '방수·방진'

G5의 ‘모듈 방식’은 매직슬롯 디자인으로 사용자가 스마트폰 하단부에 위치한 ‘기본 모듈’을 서랍처럼 당겨서 분리, 교체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분리한 ‘기본 모듈’ 대신 ‘LG 캠 플러스’ 또는 ‘LG 하이파이 플러스’ 같은 ‘확장 모듈’을 물리적으로 결합해 사용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카메라와 사운드 기능을 경험할 수 있을 뿐 아니라 ▲LG 360 VR ▲LG 360 캠 ▲LG 롤링봇 ▲LG 톤 플러스 ▲H3 by B&O PLAY ▲LG 스마트 컨트롤러 등 전용 디바이스도 '프렌즈'라는 이름으로 함께 선보였다.

갤럭시S7와 갤럭시S7 엣지는 방수ㆍ방진 최고 규격인 IP68 등급을 적용해 먼지와 물의 유입으로부터 최고 수준의 보호가 가능하며 USB 단자 및 이어폰잭 등 개별부품을 포함한 스마트폰 전체 구조에 방수기능을 탑재해 USB 커버가 없이도 방수가 가능하다.

또 갤럭시S7과 갤럭시S7 엣지는 게임을 위한 다양한 편의 기능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게임 론처'와 '게임 툴즈'를 탑재했다. 게임 론처는 스마트폰에 설치한 게임을 자동으로 모아 폴더로 구성해 보다 빠른 실행을 가능하게 하며, 게임 툴즈는 실시간 화면의 캡처와 녹화뿐만 아니라 게임 최소화, 게임 중 방해 금지, 터치키 잠금 등을 함께 제공한다.

'LG G5'와 '프렌즈' (사진=LG전자)

■가상현실 연동도 필수

올해는 전략 스마트폰 대결과 함께 스마트폰과 연동해 사용할 수 있는 외부 연동 기기 대결도 큰 볼거리였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생태계를 더욱 확장해 360도 영상과 사진을 찍을 수 있는 ‘기어 360’을 이번 언팩에서 선보였다. 기어 360은 180도 범위를 광각 촬영할 수 있는 두 개의 195도 어안렌즈를 탑재해, 두 렌즈가 찍은 영상을 하나로 합쳐 수평과 수직 방향 어디든 360도로 감상할 수 있는 콘텐츠를 만들 수 있다.둥근 공 모양의 ‘기어 360’은 콤팩트한 디자인에 맞춰 미니 삼각대가 기본으로 제공되며, 하단에 위치한 삼각대 연결 소켓은 표준 사이즈로 시중에 판매하는 카메라 액세서리들과 호환이 가능하다.

관련기사

이와 함께 모바일 결제 서비스 '삼성페이'와 보안 솔루션 '녹스(KNOX)'도 대표적인 기능으로 자리잡았다. 또 '기어S2'와 연동을 통해 건강을 체크하고 '기어VR'을 통해 가상현실을 체험하는 등 갤럭시 스마트폰을 허브로 이전에 없었던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는 생태계를 만들어가고 있다.

LG전자도 VR에 많은 비중을 뒀다. 함께 공개된 'LG 360 VR'은 G5와 유선으로 연결해 사용할 수 있는 모바일 전용 가상현실 기기다. 스마트폰을 삽입하는 방식과 달리 유선 연결 방식을 채택해 착용 시 제품 무게가 경쟁제품 대비 약 3분의 1 수준에 불과한 118g의 가벼운 사용감을 강조했다. 또 'LG 360 캠'은 주변 360도를 찍을 수 있는 카메라로 누구나 손쉽게 가상현실용 사진이나 영상을 촬영하고 '구글 스트리트뷰'와 '유튜브 360'에 공유할 수 있도록 했다.

삼성전자가 '갤럭시S7'과 함께 공개한 '기어360' (사진=씨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