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컴오피스 네오, MS 호환성 수준은?

MS 워드 전용 편집기 100% 호환은 아냐

컴퓨팅입력 :2016/02/16 10:36

한글과컴퓨터는 지난달 27일 한컴오피스 네오를 출시하고 MS 중심의 세계 오피스 시장을 흔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hwp 포맷의 폐쇄성을 유지하면서도, 경쟁사에서 개방한 문서 형식을 끌어 안는다는 전략이 핵심이다. 여타 오피스SW 회사들이 개방성을 앞세워 MS 오피스를 공략하는 것과 차이를 보인다.

한컴오피스네오는 hwp 포맷의 한글 문서 외에 doc 포맷의 워드 문서를 편집할 수 있게 별도의 애플리케이션을 선보였다.

한컴오피스 한글에서 doc 문서를 선택해 열면 ’한워드’란 앱이 실행된다.

한컴오피스 네오 한워드

한글과컴퓨터는 MS 워드와 높은 호환성을 보인다고 강조했다. 굳이 MS 오피스를 구매하지 않고 한컴오피스 네오만 구매하면 hwp, doc 포맷 모두를 사용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실제 doc 문서를 한워드와 MS 워드에서 실험해본 결과 꽤 높은 호환성을 제공한다. 그러나 100% 호환은 아니었다. 한컴은 정확한 호환성 수치를 밝히지 않고 있다.

인터넷에 공개된 doc 포맷의 서울대학교 텝스(TEPS) 정기시험 신분확인서 양식을 받아 ‘한워드’로 열었다.

처음 열었을 때 레이아웃은 MS 워드에서 연 것과 다르지 않다.

글꼴, 표, 삽입 이미지 등 각종 내용물의 표현도 같다.

편집 후 저장하면, 계속 doc 포맷으로 저장된다. hwp 포맷으로 저장하라는 유도는 없다.

한워드에서 저장한 문서를 MS 워드에서 열면, 편집된 모습에 큰 차이를 찾기 어렵다.

한워드
MS 워드2016

그러나 표의 일부를 나누고, 너비를 조정한 부분에서 차이를 드러냈다. 한워드에서 제대로 문서여백에 맞춰 보이던 표가 MS 워드에서 여백을 벗어났다.

다음으로 MS 워드에서 제공하는 서식 문서 하나를 doc 파일로 저장해 한워드에서 열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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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 워드2016(왼쪽)과 한워드. 자간, 줄바꿈, 행간 등이 달라지는 모습을 보인다.

깨짐 현상은 나타나지 않았다. 하지만, 삽입된 글상자의 영문에서 자간이 일정하지 않았고, 원본과 다른 줄바꿈 현상이 나타났다. 행간도 곳곳에서 원본과 다르다.

이는 한워드로 편집한 문서를 MS 워드에서 열었을 때 100% 똑같은 모습으로 보이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