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부, 정보보호 수출 전략산업으로 키운다

2020년 수출 4.5조원, 해외진출 기업 250개 목표

방송/통신입력 :2016/02/03 12:00

정부가 국내 보안기술 분야를 차세대 먹거리로 삼기 위한 청사진을 제시했다.

미래창조과학부는 3일 제2차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K-ICT 시큐리티 해외진출 가속화 방안’을 수립ㆍ발표했다.

정부는 이를 통해, 2020년에 정보보호 수출 4.5조원, 해외진출 기업 수를 250개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정보보호 해외진출 확대를 통해 글로벌 시장을 개척하고, 정보보호산업을 창조경제 먹거리화 및 사이버 방위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한 세부 계획을 마련했다.

사이버위협이 점점 지능화ㆍ고도화 되면서 세계 각국은 국가안보차원에서 정보보호에 대한 투자를 적극 확대하고 있다. 글로벌 정보보호 시장은 전 분야에 걸쳐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글로벌 정보보호시장은 현재 약 1060억 달러 규모로, 연평균 9.8% 이상 성장해 2020년에는 약 1천700억 달러 규모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앞으로 미래부는 글로벌 정보보호 시장 확대를 기회로 삼아 개도국 시장을 선점하는 한편, 글로벌 선진시장을 개척하기 위해 K-ICT 시큐리티 해외진출 가속화 방안을 수립하기로 했다.

특히 실질적 수출성과 창출을 위해 ▲정보보호 해외 전략거점 구축 및 맞춤형 해외진출 지원강화 ▲글로벌 시장진출 협력 플랫폼 구축 ▲정보보호기업 해외진출 역량강화 등 3대 과제를 중점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해외진출 전략거점 구축 및 맞춤형 지원 강화

미래부는 중동, 아프리카, 중남미, 동남아 등 전략국가를 중심으로 정보보호 사업 발굴 및 프로젝트 수주를 지원할 계획이다. 또 시장 동향 정보제공 등 ‘현지 밀착형 지원‘을 위해 해외 정보보호 4대 전략 거점 구축을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

또한 공공마케팅 지원 성공사례인 오만의 디지털 포렌식 랩 구축(112억원) 및 르완다의 정보보호센터 구축(200억원) 경험을 주변 국가로 확산시켜 신규 정보보호 프로젝트 발굴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아울러 니카라과(중남미) ‘국가 정보보호센터 구축’ 사업 수주도 올 상반기에 추진할 예정이다.

미래부는 또 국가 연구개발(R&D) 성과를 세계 최대 보안전시회(RSA)에 출품해 기술 중심의 해외시장 진출을 도모한다는 방침이다. RSA에는 처음으로 전문 정보보호 연구기관의 기술개발 성과와 이를 이전 받은 기업들을 연계해 전시회를 추진할 계획이다.

아울러 국내 정보보호기업의 선진시장 및 전략국가 진출을 위해, 글로벌 전문전시회 참가(4회)를 지원한다.

단순 기술홍보 뿐만 아니라 실질적인 수출로 이어질 수 있도록 참가기업의 기술을 연계ㆍ지원하고, 사전 마케팅을 통한 해외바이어ㆍ투자자 1:1 상담 등 시장개척단 파견(2회)도 추진할 계획이다.

■글로벌 시장진출 협력 플랫폼 구축

미래부는 주요 28개 개도국과 협력 구심점 구축을 위한 ‘글로벌 사이버보안 협력 네트워크(CAMP)’를 올 7월 구성, ‘한국형 정보보호 모델’ 수출을 연계하는 코리아 시큐리티 브랜드화’를 추진해 나간다.

이를 통해 ‘수요발굴 → 역량강화 지원 → 타당성조사(F/S) → 프로젝트 수주’ 등 전주기 맞춤형 정보보호사업 수주지원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미국ㆍEU 등 선진시장의 판로개척, 투자유치 등 진출 기회 확대를 위해 글로벌 협력 네트워크인 SINET에 국내 기업 참여를 통해 선진시장 교두보를 마련한다.

미래부는 또 정보보호기업의 해외진출 촉진을 위해 국방부ㆍ국정원ㆍ외교부ㆍ산업부ㆍ행자부 등 범정부 지원체계를 구축한다.

국방부ㆍ국정원 등 정부부처의 전문성을 활용해 재외공관 무관을 대상으로 초청 홍보를 추진하고, ICT 퇴직전문가의 인적네트워크를 통한 정보수집ㆍ제공 등 범정부 역량을 활용할 계획이다.

■정보보호 기업 해외진출 역량 강화

미래부는 글로벌혁신센터(KIC, 워싱턴)를 활용해 유망 시큐리티 스타트업과 글로벌 시큐리티 전문 엑셀러레이터와의 연계를 추진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K-Global, 시큐리티 스타트업으로 육성된 시큐리티 스타트업의 글로벌 진출 확대를 도모한다.

뿐만 아니라 정보보호 전문성과 함께 해외마케팅, 어학 등 글로벌 역량을 겸비한 ‘정보보호 인재양성’ 추진을 통한 국내 기업의 해외진출 경쟁력 강화도 꾀한다.

나아가 7개 대학의 정보보호 고용계약형 석사과정 내에 글로벌 과정을 신설하고, 외국어 전문대학(한국외대ㆍ부산외대 등)과 정보보호과정연계 교육을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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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부는 동 방안을 통해 2020년까지 ▲국내 정보보호 수출규모 4.5조원 달성 ▲정보보호 해외진출기업 250개 육성 ▲정보보호 전문성과 해외진출 역량을 함께 갖춘 글로벌 보안 인재 1천명 양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최양희 미래부 장관은 "세계적으로 글로벌 정보보호 시장 선점을 위한 각 국의 경쟁이 치열해지는 상황에서 우리의 고도화된 ICT 인프라와 침해대응 경험을 토대로 정보보호 해외진출의 새로운 기회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면서 "미래부는 정보보호산업의 해외진출을 촉진하고, 창조경제 먹거리로 삼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