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받는 아마존의 야심만만 스마트쇼핑 전략

바로 주문 가능한 하드웨어 생태계 확산

인터넷입력 :2016/01/20 10:53    수정: 2016/01/20 11:41

황치규 기자

스마트 가전과 쇼핑을 연결하기 위한 아마존의 야심만만한 작전이 본격화됐다.

아마존은 19일(현지시간) 가전 기기들을 통해 필요한 생필품이나 소모품들을 아마존에서 바로 주문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아마존 대시 리플레니시먼트(replenishment:보충) 서비스'와 연동되는 하드웨어들이 상용화됐다고 발표했다.

브라더 프린터, GE 세탁기, 지메이트 스마트 혈당 관리 기기 등이 아마존 대시 리플레니시먼트 서비스를 지원한다. 브라더 프린터의 경우 사용자가 잉크나 토너를 자동으로 주문하겠다고 신청하면 향후 잉크나 토너가 떨어졌을 때 아마존에 주문을 해준다. 회사측에 따르면 브라더 프린터 45개 이상 모델이 아마존 대시 리플레니시먼트 서비스와 호환된다.

GE 세탁기도 브라더 프린터와 비슷하게 아마존 서비스와 연동된다. 대시 리플레니시먼트 서비스를 지원하는 GE 세탁기는 빨래 무게 당 어느정도의 세제를 써야 하는지, 또 세제가 필요한지 파악하고, 아마존에 주문한다. GE도 세제 양을 조절하는 것과 같은 자체 스마트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그러나 아마존 대시리플레니시먼트 서비스는 단지 빨리 무게에만 근거하지 않는다. 사용자가 스스로 선호하는 사전 주문 양을 설정할 수 있도록 해준다.

아마존과 이들 하드웨어 업체들 간 협력은 지난해 발표됐다. 그러나 언제 대시 리플레니시먼트 서비스와 통합된 하드웨어가 나올지는 베일속이었다. 하드웨어가 공개됐다는 것은 대시 리플레니시먼트 서비스가 이제 비공개 베타 딱지를 떼어냈다는 것을 의미한다. 리플레니시먼트 서비스와 연동할 수 있는 아마존 API는 원하는 하드웨어 업체들이면 모두 사용할 수 있다. 소프트웨어 코드 몇줄만 작성하면 붙일 수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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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대시버튼

아마존은 지난해 브라더, GE, 지메이트 외에 삼성전자, 삼성전자, 브리스타, 오스터, 클리버 펫 등과도 대시 리플레니시먼트 서비스와 관련해 제휴를 맺었다. 이번에는 월품과도 손을 잡았다. 월풀 세탁기과 건조기, 식기 세척기에 아마존 대시 리플레니시먼트 서비스가 투입될 예정이다. 아마존은 보다 많은 기기들이 대시 리플레니시먼트 서비스를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한다. 연말까지 얼마나 많은 제품들이 상용화될지는 언급하지 않았다.

아마존 대시 리플레니시먼트 프로그램은 스마트 가전에만 적용되는 건 아니다. 아마존은 저렴한 대시 버튼도 판매한다. 아마존 대시버튼은 자동으로 물건을 주문하도록 프로그래밍될 수 있다. 종이타월, 세탁세제, 커피캡슐, 치약 브랜드 등 각 상품별로 대시버튼이 제공되고 고객들은 이 버튼을 누르면 즉각 아마존에서 상품 재주문을 할 수 있다. 예컨대 커피머신 옆에 커피캡슐 주문용 대시버튼을 붙여 놓으면 캡슐이 다 떨어졌을 때 버튼을 눌러 바로 주문할 수 있는 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