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블 "광고중단" vs 지상파 "협박, 단호히 대처"

VOD 공급중단, 극한 충돌로 이어져

방송/통신입력 :2016/01/13 16:56    수정: 2016/01/13 17:14

지상파 방송사와 케이블TV 진영간 VOD(주문형비디오) 갈등이 결국 광고중단이라는 극한 대결로 치닫게 됐다. 향후 광고 중단과 관련된 추가 법정 싸움으로 번질 가능성도 커졌다.

전국 케이블TV방송사(SO) 모임인 SO협의회는 13일 대한상공회의소에서 비상총회를 열고 15일 저녁부터 MBC 채널의 광고송출 중단을 결의했다.

케이블TV 진영은 지상파 방송사의 무리한 요구를 수용했음에도, 지상파 방송사들이 재전송과 연계해 VOD 공급을 일방적으로 중단했다며 광고송출 중단을 결정했다. 케이블업계는 "광고중단에 따른 기술적, 법률적 문제는 없다"면서 예정대로 15일 광고중단에 나서겠다는 입장이다.

이에 맞서, 한국방송협회는 케이블TV 업체의 광고중단 결의에 대해 “신호 훼손 행위”라며”법과 원칙에 따라 단호히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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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방송협회 홈페이지 캡처

방송협회는 "VOD협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실시간 재송신 신호까지 무단으로 훼손하겠다는 협박"이라고 평가하며 “방송사가 만든 콘텐츠를 이용해 수익을 얻고 있으면서 그 콘텐츠를 가능하게 한 광고를 훼손하겠다는 것은 콘텐츠 생태계를 파괴하는 행위와 다름없다”고 비판했다.

VOD 협상 결렬과 관련해서도 케이블TV 측에 책임이 있다고 공격했다. 지상파 측은 VOD 공급 재계약 협상에서 재송신 계약 문제로 마찰을 빚고 있는 개별 SO들에겐 VOD를 공급하지 말아 줄 것을 요청했지만 케이블TV VOD가 재송신과 VOD공급은 별개의 문제라며 받아들이지 않았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