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정부-SNS 업체와 IS 차단 대책회의

페북, 유튜브, 트위터, 애플, MS 등 참가

인터넷입력 :2016/01/10 13:32    수정: 2016/01/10 13:52

SNS 공간에서 활동하는 이슬람공화국 테러범들에 대한 묘안이 또 있을까.

지난 8일(현지시간) 로이터 등에 따르면 주요 기술 기업의 간부가 미국 정부에 의해 소환돼 인터넷상에서 IS 권유나 선전에 대한 대책을 논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IS는 전세계 트위터 등 소셜 미디어를 활용해 활동 중이며, 특히 SNS 등을 통해 IS의 유혹에 빠지는 젊은이들이 끊이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더 가디언에 따르면 이번 회의에 참가한 기업은 페이스북, 유튜브, 트위터,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등 주요 소셜미디어 및 플랫폼 업체들이다. 미 정부당국에서는 FBI의 제임스 코미 장관, 국가안전보장국의 마이크 로저스 장관, 제임스 클래퍼 국가정보 장관, 로레타 린치 법무 장관, 데니스 마투도노 대통령 수석 보좌관 등이 참석했다.

가디언지는 회의 의제도 입수해 공개했다. 논의된 주요 내용은 소셜 미디어와 관련된 내용이었지만, 문제시 되고 있는 암호화 문제는 이번 회의의 중점 사안이 아니었던 것으로 보인다.

공개된 회의 의제는 ▲테러리스트에 의한 인터넷에서의 채용, 과격 폭력 행위 동원을 어떻게 억제할 수 있는가 ▲이슬람수니파무장단체(ISIL)를 약화 시키는 콘텐츠의 제작, 공개, 확산 ▲과격 폭력 차단, 채용 활동의 패턴 파악, 우리의 대테러 활동의 평가 지표를 만드는데 있어 기술은 어떻게 사용될 수 있나 ▲인터넷에서 테러리스트의 테러 공격 동원 추진 실행을 어떻게 저해할 수 있나 ▲어떻게 하면 법 집행 기관이나 정보기관에 의한 테러리스트의 특정 공격 방지를 지원할 수 있나 등이다.

트위터나 페이스북과 같은 소셜 미디어 기업은 이미 테러리즘 전반과 관련된 내용과 정책을 변경하고 IS 관련 내용을 삭제하고 있다. 하지만 그 이상 무엇을 할 수 있는지에 대한 대책 마련은 어려운 실정이다. 계정이 차단된 IS 신청자가 새로운 계정을 만들면 되기 때문이다.

얼마 전에는 아이시스(ISIS)라는 이름을 가진 미국인 여성의 페이스북 계정이 차단되는 해프닝이 발생하기도 했다. 주인공은 샌프란시스코에서 소프트웨어 개발자로 일하고 있는 인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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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페이스북은 성명을 내고 "안챨리의 이름이 테러그룹 ISIS(이슬람국가의 옛 이름)과 같아서 실수로 계정이 중단됐다"면서 "자동으로 거짓 계정을 찾아내는 프로세스에 문제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페이스북은 "확인 후 계정 중단 조치를 해제됐으며 불편을 끼친 점에 대해서 유감을 표시한다"고 밝혔다.

한편 미국 정부의 인터넷 IS 대책 중 ‘다시 생각하고 돌아서라’(Think Again Turn Away) 프로젝트가 있지만 그 효과에 대해서는 의문이 제기된다. 해당 프로젝트 에서는 트위터 등 주요 소셜 미디어 계정에서 IS의 이미지 저해를 위한 내용을 게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