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도 탄생 30주년…어떻게 진화했나?

1985년 11월20일 첫 등장…3.0부터 도스와 결별

컴퓨팅입력 :2015/11/20 11:12    수정: 2015/11/20 13:39

한 때 '윈텔 듀오'로 불리면서 전 세계 PC 시장을 석권했던 윈도가 탄생 30돌을 맞았다.

마이크로소프트(MS)가 윈도 운영체제 관련 계획을 처음 공개한 것은 1983년. 하지만 공식 출시된 것은 2년이 지난 1985년 11월 20일이었다. 당시 MS는 윈도 1.0버전을 출시하면서 도스 시대와 이별 준비를 시작했다.

윈도는 탄생과 함께 'PC 혁명'을 주도하면서 마이크로소프트(MS)를 세계 최고 기업으로 만들어줬다. 덕분에 빌 게이츠 역시 세계 최고 부자로 명성을 떨쳤다.

1985년 11월 20일 출시한 MS 윈도1.0
윈도1.0에서부터 제공된 페인트, 메모장 툴

씨넷은 19일(현지시각) 윈도 출시 30주년을 맞아 윈도 운영체제의 역사를 정리해서 보도했다. ■ 윈도1.01985년 출시된 윈도1.0에는 전설의 소프트웨어 페인트, 메모장, 윈도라이터 등이 포함돼 있다. 계산기, 시계, 카드 파일 등 사용자 편의 기능 및 리버시(Reversi)라는 보드 게임도 제공했다.

윈도1.0 블루스크린

컴퓨터 오류 화면의 선구자격인 블루스크린 화면도 이 때부터 볼 수 있었다.

윈도2.0 윈도 창

■ 윈도2.01987년에 나온 윈도 2.0은 기존 버전과 거의 동일한 애플리케이션과 함께 등장했다. 하지만 윈도2.0에서부터 윈도 창의 사이즈를 조정할 수 있게 됐다. 또 이 때부터 윈도 창을 겹쳐서 사용할 수도 있었다.

콘트롤 패널과 키보드 단축기도 새로워졌다.

윈도3.0 카드게임, 시계, 리버시 화면

■ 윈도3.0 윈도 3.0에서 아이콘이 대폭 업그레이드됐다. 색상도 무려 16개로 늘어났다.

이용자 입장에서 가장 큰 변화는 게임이었다. 당시 윈도 이용자들 사이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누렸던 카드놀이와 지뢰찾기이 처음 탑재된 것은 윈도 3.0이었다.

윈도3.0 페인트브러시
윈도3.1부터 추가된 트루타입 폰트

윈도 3.0부터 사용자가 배경화면을 패턴이나 비트맵 이미지를 가지고 변경할 수 있었다. 새롭게 등장한 윈도 페인트 브러시는 BMP와 PCX 파일을 지원했다. 또, CD 플레이어와 사운드 레코더 등의 멀티미디어 기능도 탑재했다. ■ 윈도 3.1윈도 3.1버전에는 글씨 사이즈를 키워도 일그러지지 않는 애플의 트루타입 폰트가 추가됐다. 또 네트워크에 있는 다른 사용자에게 포스트 오피스를 통해 메일을 보낼 수 있는 MS 메일 기능도 추가됐다.

윈도95 시작화면

■ 윈도 951995년에 출시된 윈도95부터 시작 버튼이 탑재됐다. 이때부터 운영체제 전반에 3D 효과 및 그라데이션이 추가되어 적용됐다. 이때부터 하단에 작업표시줄을 마련해 응용 프로그램을 표시하였고, 마우스의 오른쪽에 단축메뉴 버튼을 설치하여 파일 열기와 복사?삭제를 쉽게 할 수 있도록 했다.

윈도95부터 적용된 시작버튼

윈도 운영체제 특유의 팝업 길잡이 클리피도(Clippy)는 1997년부터 2003년에 등장했다.■ 윈도 981998년에 출시된 윈도98부터 윈도3.1과 윈도95가 제대로 갖추지 못하던 32비트 운영체계를 완벽히 갖췄다. 더불어 사용자 인터페이스를 대폭적으로 개선했다.

또 윈도98 탑재 컴퓨터부터 드디어 웹사이트를 클릭하고 검색할 수 있었다.

윈도xp부터 등장한 윈도 특유의 배경화면

■ 윈도 XP우리에게 친숙한 초록빛 언덕과 푸른 하늘 배경화면을 가진 윈도 XP는 2001년 등장했다. 윈도XP에서 가장 큰 변화는 다양한 프로그램과 인터넷 서비스들이 내장됐다는 점이다. 인터넷폰이 기본으로 깔렸고 실시간으로 메시지를 주고받을 수 있는 인스턴트 메신저나, 동영상-DVD-음악 등을 보고 들을 수 있는 멀티미디어 플레이어도 탑재되었다.

윈도 비스타 화면

■ 윈도 비스타2006년에 등장한 윈도 비스타는 스페인어로 경치, 전망을 뜻하는 '비스타'라는 단어에 걸맞게 멋진 3D 효과를 가진 에어로 인터페이스를 탑재했다. 윈도 비스타는 보안성과 그래픽, 멀티미디어 기능 등이 대폭 강화됐다.

윈도7부터 적용된 멀티터치 기능

■ 윈도7MS는 2009년 출시한 윈도7에서부터 화면 멀티터치를 지원하기 시작했다. 이 때부터 사용자는 손으로 컴퓨터 화면을 터치해 확대하고 회전하고 이동시킬 수 있었다.

■ 윈도8MS는 윈도8에 파격적이고 새로운 레이아웃을 선보였다. 홈 스크린의 각 앱마다 라이브 타일이라고 불리는 화려한 색상의 박스를 달았다. 윈도8에서는 사용자가 마음에 드는 앱과 위젯으로 홈 화면을 꾸밀 수 있었다.

하지만, 기존 윈도사용자들은 터치스크린 기반의 새로워진 인터페이스에 혼란을 느껴 적응하지 못하는 사태도 벌어졌다. 하지만 윈도8은 태블릿 제품에게는 적합한 UI이기 때문에 MS는 윈도8 기반의 서피스 제품을 잇달아 출시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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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윈도8.1MS는 윈도8이 기존 사용자의 혼란을 일으킨 것을 깨닫고 8.1버전에서는 시작 버튼 등의 기존 전통 요소 일부를 복원해서 내놓았다.

■ 윈도10MS는 2015년 7월 29일 윈도8 후속버전인 윈도10을 전격 출시했다. 윈도10의 가장 큰 장점은 윈도폰, 태블릿, PC, 게임 콘솔 모두에 탑재할 수 있다는 점이다. 윈도10의 시작버튼은 이전 버전의 친숙한 디자인과 윈도8의 요소를 결합해서 재탄생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