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스, 아이폰 출시때부터 애플카 고민”

"차종, 실내 대시보드, 연료 문제 등 고려"

카테크입력 :2015/11/05 07:17    수정: 2015/11/05 09:10

고(故) 스티브 잡스 애플 공동창업자가 아이폰 출시 당시인 지난 2008년부터 애플카 개발을 고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 아이팟 개발 수장이었던 토니 파델 구글 네스트 최고경영자(CEO)는 4일(미국시각) 블룸버그TV에 출연해 차량 개발에 대한 잡스의 생각을 전했다.

파델은 블룸버그TV를 통해 자신이 잡스와 자동차 관련 대화를 나눴던 기억을 회상했다. 하델은 “아이폰이 전 세계 최초로 공개된 시기인 지난 2008년에 잡스는 아이폰보다 더 큰 규모의 기기의 가능성에 대해 고려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여기서 더 큰 규모의 기기는 자동차를 뜻한다.

파델에 따르면 스티브 잡스는 당시에 차량 개발에 대한 여러 가지 가설을 남겼다. 차량의 종류, 실내 대시보드, 차량 시트 구성, 연료 문제 등을 잡스가 고려했다는 것이 파델의 설명이다.

스티브 잡스

아이폰이 최초 공개된 당시 미국 자동차 시장은 침체기였다. 이 때문에 잡스는 애플카 개발을 서두르지 않고 아이폰에 전념한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은 오는 2019년까지 자율주행차 대신 전기차 우선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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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스트리트저널은 지난 9월 22일 보도에서 애플이 전기차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며 오는 2019년 전기차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전했다. 당초 예상 시기인 2020년보다 1년 앞당겨진 것이다. 애플은 이를 실현하기 위해 전기차 프로젝트명을 '열정 프로젝트(committed project)'라고 정했다.

잡스에 이어 애플을 이끌고 있는 팀 쿡 현 애플 CEO도 자동차에 대해 깊은 관심을 표명하고 있다. 그는 지난 2월 '더 탤레그래프'와의 인터뷰에서 "애플워치는 투박한 차량용 리모컨이나 자동차 키를 대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 5월 세르지오 마르치오네 FCA 회장과 만나 자동차 부문 진출에 대한 흥미가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