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명 네트워크 토르, 비밀 메신저 만든다

자바 활용해서 개발…베타버전 공개

컴퓨팅입력 :2015/11/02 13:13

손경호 기자

'익명의 섬' 토르 네트워크가 이제는 메신저 개발에 나선다. 이메일 등 데이터를 송수신하는 것 외에 실시간으로 주고 받는 대화까지 감시활동으로부터 자유롭게 하겠다는 취지다.

토르는 분산 네트워크를 활용해 사용자가 누군지 추적하지 못하게 하는 방법으로 정보기관 등의 감시활동을 막는 데 주로 활용돼 왔다.

비영리 재단인 토르는 모질라 커뮤니티가 개발한 메신저인 '인스턴트버드(Instantbird)'를 기반으로 제작한 '토르 메신저(Tor Messenger)'의 베타버전을 공개했다.

이번에 공개한 인스턴트버드는 메모리 영역의 보안을 보장하는 자바스크립트를 활용해서 개발했다고 토르 측이 밝혔다. 토르는 자바를 택한 이유로 다양한 개발언어를 지원하는 점, 모질라가 제공하는 XUL애플리케이션을 사용해 파이어폭스 환경에 대한 호환성이 높은 점 등을 꼽았다. (관련링크)

이 메신저는 인스턴트 메신저용 프로토콜인 XMPP와 함께 IRC, 구글톡, 페이스북 챗, 트위터, 야후, 이밖에 오프더레코드(OTR) 메시징 등을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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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말해 메시지를 보낼 때 익명으로 분산화된 토르 네트워크를 거쳐 정보를 전송해 사용자가 누군지를 추적할 수 없게 만들겠다는 것이다. 앞서 언급한 메신저들이 모두 이러한 보안 메시지 전송 기능을 활용할 수 있다.

현재 토르 메신저는 32비트/64비트 리눅스, 윈도, OS X를 지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