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인공위성으로 인터넷 쏜다

아프리카 보급 일환…내년부터 본격 가동

인터넷입력 :2015/10/06 10:06    수정: 2015/10/06 10:53

김익현 미디어연구소장 기자 페이지 구독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세계 오지에 공짜로 인터넷을 공급하려는 페이스북의 행보가 활기를 띠고 있다. 이번엔 인공위성을 이용해 아프리카 남부지역에 인터넷을 공급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씨넷에 따르면 페이스북은 5일(현지 시각) 프랑스 위성사업자인 유텔샛 커뮤니케이션즈와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유텔샛과의 계약으로 페이스북은 위성을 활용해 아프리카 지역에 인터넷을 좀 더 많이 공급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페이스북은 유텔샛의 정지궤도 위성을 이용해 아프리카 14개 이상 국가에 무선 인터넷을 공급할 계획이다. 특히 페이스북과 유텔샛은 “사하라 사막 이남 지역인 남아프리카의 빈곤층에 인터넷 공급을 확대하는 데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페이스북이 프랑스 위성업체인 유텔샛의 인공위성을 이용해 아프리카 지역에 인터넷을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사진=유텔샛)

■ "유텔샛과 제휴로 인터넷 보급 새 장 열 듯"

그 동안 아프리카 지역 이용자들은 스마트폰을 통해 인터넷에 접속해 왔다. 상대적으로 유선망이 제대로 구축돼 있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다보니 인터넷 보급 속도도 형편 없는 편이었다.

이번 프로젝트는 페이스북이 야심적으로 추진 중인 ‘인터넷 닷 오르그(Internet.org)’ 운동의 일환이다. 페이스북의 인터넷 닷 오르그는 세계 빈곤 지역에 공짜로 인터넷 접속 서비스를 제공해주겠다는 야심을 담고 있다.

페이스북은 지난 9월 ‘공짜 인터넷’이란 의미를 강조하기 위해 인터넷 닷 오르그 사이트 명칭을 ‘프리 베이식즈(Free Basics)’로 바꿨다.

물론 페이스북의 공짜 인터넷 보급 운동에 대해선 비판도 적지 않게 제기되고 있다. 특히 페이스북이 공짜 인터넷 보급 운동을 하면서 지역 콘텐츠 사업자보다 자신들의 콘텐츠를 더 우대하고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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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 (사진=씨넷)

하지만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는 자신들의 목적은 전 세계 3분의 2에 달하는 소외 지역 사람들에게 인터넷을 보급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번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는 인터넷 닷 오르그의 크리스 대니얼스 부사장은 “인터넷을 향유하지 못하는 아프리카 사람들의 장벽을 제거할 때 위성이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면서 “유텔샛과의 제휴를 통해 세계 최오지에 있는 사람들에게 인터넷을 보급하는 새로운 방법을 탐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김익현 미디어연구소장sini@zd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