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지주사 알파벳 체제로 전환 완료

산하에 사업별 자회사들 포진

컴퓨팅입력 :2015/10/03 08:37

황치규 기자

구글이 2일(현지시간) 오후 4시부로 지주회사인 알파벳으로의 변신을 완료했다. 앞으로 미국 증권가에서 구글이 아니라 알파벳 주식이 거래된다. 그러나 상장사를 표시하는 '티커 심볼'은 종전대로 'GOOG'가 그대로 사용된다.

알파벳 지배구조는 지주회사 아래 검색 및 인터넷 서비스를 주력하는 구글, 스마트홈 기기 업체인 네스트, 노화 예방에 초점을 맞춘 칼리코, 통신 서비스인 구글 파이버, 구글 벤처스, 구글 캐피탈, 무인자동차를 포함해 미래 비즈니스를 담당하는구글X 등이 자회사로 포진하는 구조다.

구글 최고경영자(CEO)인 래리 페이지가 신설된 알파벳 CEO를 맡고 공동 창업자인 세르게이 브린은 사장을, 에릭 슈미츠가 이사회 의장을 맡게 된다. 앞파벳 자회사인 구글은 선다 피차이 부사장이 CEO로 승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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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색 회사로 출발한 구글은 최근 10년 사이 사업 영역이 크게 넓어졌다.무인자동차, 무선 인터넷에 우주 사업까지 계속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구글이 우주 프로젝트나 무선 인터넷, 혹은 글래스 같은 신사업에 뛰어드는 것을 생소하게 받아들이는 이들도 많다.

래리 페이지.

구글이 알파벳이란 지주회사 체제로 지배구조를 바꾼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알파벳 CEO인 구글 창업자 래리 페이지도 지배 구조 개편 사실을 공지하면서 “우리 회사는 지금 잘 운영되고 있다. 하지만 좀 더 명확하고 잘 설명할 수 있도록 만들 수 있다는 생각을 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