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新병기 떴다…보조화면·듀얼카메라

'V10' 공개 8일 출시…스테인리스 스틸 소재

홈&모바일입력 :2015/10/01 10:59    수정: 2015/10/01 10:59

정현정 기자

LG전자가 ‘G시리즈’를 뛰어넘는 프리미엄 스마트폰 브랜드 ‘V시리즈’ 신제품을 새롭게 선보인다. 그동안 업계에서 '슈퍼 프리미엄폰'으로 불리며 기대를 모았던 제품이다.

신제품은 세계 최초 이형(異形) 디스플레이 기술을 적용한 세컨드스크린과 전면 듀얼 카메라 기술로 편의성과 셀피(셀프카메라) 성능을 극대화 한 것이 특징이다. 소재 또한 스테인리스 스틸과 부드러운 실리콘 소재로 차별화 했다.

LG전자는 1일 서울 반포한강공원 세빛섬에서 신제품 공개행사를 열고 전략 스마트폰 'LG V10'을 공개했다. 같은 날 미국 뉴욕에서도 공개행사가 열린다.

V10은 오는 8일 국내 이동통신 3사를 통해 한국 시장에 출시되고 이후 글로벌 시장에 순차 공급될 예정이다.

LG전자 프리미엄 스마트폰 신제품 'V10' (사진=LG전자)

■화면 위에 화면 ‘세컨드 스크린’

LG전자는 V10에 세계 최초로 디스플레이 상단 오른쪽에 작은 직사각형 디스플레이가 하나 더 올려져 있는 듯한 이형(異形) 디스플레이 기술을 적용했다.

LG V10의 디스플레이는 실제로는 한 장이지만 5.7인치 QHD(2560×1440) 메인 디스플레이와 가로 51.4×세로 7.9mm 크기의 ‘세컨드 스크린’이 독립적으로 작동, 마치 두 개의 화면처럼 사용할 수 있다.

세컨드 스크린은 메인 화면이 꺼져 있어도 날씨, 시간, 요일, 날짜, 배터리 상태 등의 기본 정보는 물론, 문자,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의 알림 정보를 24시간 표시해주는 ‘올웨이즈온(Always-on)’ 기능을 지원한다.

LG전자는 단순히 시간이나 날짜 등을 확인하기 위해 스마트폰 화면을 켜는 횟수가 하루 150회가 넘는다는 점을 감안해 불필요하게 스마트폰 화면을 켜고 끄는 습관을 줄일 수 있도록 했다.

스마트폰 사용 중에 전화나 문자가 오면 세컨드 스크린에 정보를 표시해줘 사용 중인 화면을 가리지 않고 그대로 볼 수 있다. 예를 들어, 동영상을 시청하다 전화가 올 경우 일반 스마트폰은 전화 수신화면으로 변경되지만, LG V10은 전화 수신정보를 세컨드 스크린에 표시해 줘 보고 있던 동영상을 화면 가림 없이 계속 볼 수 있다. 전화를 받고 싶으면 세컨드 스크린에서 통화버튼을 눌러 받을 수 있다.

세컨드 스크린은 편리한 멀티태스킹도 지원한다. 사용자가 세컨드 스크린에 자주 쓰는 애플리케이션을 등록해 두고 손쉽게 실행할 수 있다. 이외에도 최근 사용한 앱, 주소록 즐겨 찾기, 음악 재생, 일정, 서명 등 총 6개의 멀티태스킹 화면을 지원하고, 한 화면에는 최대 5가지 정보를 표시할 수 있다.

사용자가 자신의 이름이나 나만의 문구를 설정해 두면 세컨드 스크린에서 손글씨처럼 이탤릭체로 표시해 주는 ‘서명’ 기능도 있어 자신만의 개성을 표현할 수 있도록 했다. 세컨드 스크린은 스마트폰을 가방이나 주머니에 넣어 놓거나 책상 위에 뒤집어 둘 경우 자동으로 꺼진다.

■세계 최초 전면 듀얼 카메라 “셀카봉 필요 없다”

LG V10은 전면에 각각 120도와 80도의 화각을 지닌 두 개의 500만 화소 셀피 카메라를 탑재했다.

LG전자는 사용자들이 셀피(셀프카메라) 촬영시 더 넓은 배경과 더 많은 인물을 담기 위해 셀카봉이나 셀카 렌즈를 사용한다는 점에 착안, 광각 셀피 카메라를 하나 더 추가했다. 120도 광각 카메라는 같은 거리에서 더 넓은 영역을 사진에 담을 수 있어 셀카봉이 없어도 7~8명의 인원이 함께 사진을 찍을 수 있다.

동영상 촬영 기능도 업그레이드됐다. LG V10은 G4에 내장돼 호평 받았던 ‘카메라 전문가 모드’에 이어 영상 촬영에서도 ‘비디오 전문가 모드’를 탑재했다. 이 제품은 동영상 촬영 시 초점, 셔터스피드, 감도(ISO), 색온도(화이트 밸런스) 등을 원하는 대로 조절할 수 있어 사용자가 의도하는 대로 영상을 구현할 수 있다.

비디오 전문가 모드에서 셔터스피드는 1/6000초에서 1/30초까지 설정할 수 있으며, 감도(ISO)는 50에서 2700까지 17단계로 조절할 수 있다. 화이트 밸런스는 2300K에서 7500K까지 53단계로 나뉘어 있다. 예를 들어, 셔터스피드를 1/6000초로 설정하면 빠르게 움직이는 자동차나 운동선수의 움직임도 잔상 없이 선명하게 촬영할 수 있다.

또 LG V10은 전자식 손떨림 방지(EIS·Electro Image Stabilization) 칩을 별도로 탑재해 전문 캠코더급의 손떨림 보정이 가능하다. 또, 기존 16:9 비율뿐 아니라 극장처럼 21:9 비율로도 촬영이 가능해 영화 같은 느낌을 줄 수 있다.

촬영된 영상을 쉽고 빠르게 편집하고 공유할 수 있는 다양한 기능도 제공한다. ‘퀵 비디오 에디터(Quick Video Editor)’는 직관적인 인터페이스로 촬영된 영상을 누구나 손쉽게 편집할 수 있다. 썸네일로 영상이 촬영된 순서를 확인해 불필요한 부분을 손쉽게 삭제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재생 속도를 조절해 슬로우 모션, 패스트 모션 등과 같은 특수효과도 적용할 수 있다.

‘15초 자동 편집’은 SNS에 공유하기 쉽도록 동영상의 하이라이트만 자동으로 편집해 주는 기능이다. 오랜 시간 촬영한 영상 중 흔들리거나 같은 장면이 오래 지속되는 부분을 삭제해 15초 길이의 영상으로 만들어 준다.

‘스냅 비디오(Snap Video)’는 순간순간 촬영한 짧은 영상들을 모아 한편의 영화처럼 만들어 주는 기능이다. ‘퀵셰어(Quick Share)’는 영상을 SNS에 빠르고 손쉽게 공유할 수 있는 기능으로사용자가 영상 촬영이나 편집을 마치면 SNS 공유버튼이 바로 떠 터치 한 번으로 편리하게 영상을 공유할 수 있다.

■사운드+녹음 기능도 ‘빵빵’

LG전자는 V10에 고성능 전문 오디오 칩셋을 탑재해 사운드 성능을 크게 강화했다. 이 제품은 원음에 가깝게 재생시켜 주는 32비트 하이파이 DAC(Digital to Analog Convertor)을 내장해 전문 디지털 오디오의 성능을 제공한다.

V10은 32비트, 최대 384kHz까지 음질을 높여주는 업샘플링(Up-Sampling) 기능을 지원해 소비자들이 일반적으로 이용하는 스트리밍을 포함한 일반 음원들도 원음에 가까운 풍부한 음향으로 감상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사용자가 오케스트라의 연주곡을 들을 때, 각 악기의 소리 하나하나를 세밀히 구별할 수 있을 정도다.

또 헤드폰 등 연결된 음향기기의 저항값을 분석해 필요한 출력을 정확히 제공한다. 기존에는 전문가용 헤드폰을 스마트폰에 연결하면, 저항값이 맞지 않아 소리가 매우 작게 들리는 문제가 발생했지만 V10은 헤드폰의 고유 성능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도록 세심히 설계됐다.

이와 함께 V10은 기존 15단계였던 음량조절을 75단계까지 확대해 미세한 음량 조절이 가능할 뿐 아니라, 이어폰 좌우의 음량을 개별적으로 조절할 수 있어 사용자가 원하는 음량을 세밀하게 맞출 수 있다.

녹음기능도 대폭 강화했다. V10은 3개의 고감도 마이크를 갖춰 특정 위치의 소리만 녹음하는 지향성 녹음이 가능하다. 예를 들어 공연장에서 폰 주위의 소음은 최대한 줄이고 멀리 떨어진 공연자의 목소리만 집중적으로 녹음할 수 있다.

또 LG V10에는 업계 최초로 ‘실시간 사운드 모니터링’ 기능이 탑재돼 비디오 녹화를 하며 동시에 음향을 체크할 수 있다. 사용자는 이어폰을 통해 실시간으로 녹음되는 소리를 들으며 음량이 작아지거나 커지지 않도록 조절할 수 있다.

이 외에도 V10은 ‘윈드 노이즈 필터’를 탑재, 야외 촬영시 바람으로 인해 발생하는 잡음을 줄일 수 있도록 했다.

■스테인리스스틸+실리콘 만났다

LG전자는 강성이 뛰어난 스테인리스 스틸과 부드러운 실리콘 등 차별화된 소재를 조화롭게 적용해 차원이 다른 견고함을 완성했다.

LG전자는 ‘스테인리스 스틸 316L’ 소재의 듀라 가드(Dura Guard)를 측면 프레임에 적용, 일상적인 사용환경에서 예기치 못한 충격으로부터 스마트폰을 보호할 수 있도록 했다.

LG V10에 사용된 ‘스테인리스 스틸 316L’은 내부식성과 강도가 뛰어나 높은 내구성이 필요한 제품에 쓰인다. 특히, 인체적합성이 높고 알러지 유발이 없어 명품 시계나 외과용 수술도구 등에 쓰이는 고급 소재다.

후면 커버에는 실리콘 소재의 ‘듀라 스킨(Dura Skin)’을 적용했다. 듀라 스킨은 충격과 스크래치에 강할 뿐 아니라 손에서 쉽게 미끄러지지 않아 스마트폰을 떨어뜨릴 위험을 줄일 수 있다.

이밖에 LG V10은 퀄컴의 급속충전 기술인 ‘퀵차지(Quick Charge) 2.0’을 지원해 40분 안에 배터리 용량의 50%까지 충전할 수 있다.

LG V10은 ‘럭스 화이트’, ‘오션 블루’, ‘모던 베이지’, ‘오팔 블루’, ‘스페이스 블랙’ 등 총 5개 색상으로 출시되며, 한국시장에는 이 가운데 럭스 화이트, 오션 블루, 모던 베이지 등 3종이 출시된다.

조준호 LG전자 MC사업본부장 사장은 "LG V10에 새로운 것에 도전하고 자신들만의 문화를 구축해 나가는 창조적인 사람들의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했다"면서 "LG V10은 독창적인 사용자경험, 강한 내구성, 강력한 영상 기능, 하이엔드 사운드 등 모든 면에서 프리미엄 스마트폰의 기준을 만들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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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V10’ 주요 사양

▲크기 159.6 × 79.3 × 8.6 mm ▲무게 192g ▲색상 럭스 화이트, 오션 블루, 모던 베이지(이상 국내), 오팔블루, 스페이스 블랙(이상 글로벌) ▲네트워크 LTE-A 3밴드 CA ▲퀄컴 스냅드래곤808 프로세서 ▲5.7인치+ 이형 디스플레이(5.7인치 QHD(2560×1440) IPS 퀀텀 디스플레이+세컨드 스크린(160×1040) ▲전면 듀얼 500만화(광각 120º, 일반각 80º)소, 후면 1600만화소(조리개 값 F1.8, OIS 2.0) 카메라 ▲탈착형 3,000mAh 배터리 ▲4GB LPDDR3 램(RAM) ▲64GB eMMC 내장메모리(최대 2TB 마이크로SD카드 슬롯 지원) ▲안드로이드 5.1.1 롤리팝 운영체제 ▲연결성 Wi-Fi (802.11 a, b, g, n, ac), Bluetooth 4.1, NFC, USB 2.0 ▲기타 지문인식, 고속충전, IPS 퀀텀 디스플레이, UX 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