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산지식품, 네이버 ‘프레시윈도’ 효과 톡톡

요거트, 알로에겔, 수리취떡, 무화과 등 판매량 증가

유통입력 :2015/09/26 09:15

# 전라북도 군산의 작은 젖소 목장에서 소규모 유가공 회사를 운영하고 있는 최민호 씨는 지난해 7월부터 네이버 프레시윈도에서 수작업을 거친 요거트를 고객들에게 판매하고 있다. 최씨는 산지직송 O2O 플랫폼 네이버 프레시윈도를 접하며 새로운 활로를 찾게 됐다. 지난해 대비 거래액이 2배 가까이 성장하고 있으며, 좋은 품질에 이용자들도 3천500개가 넘는 리뷰를 남기는 등 반응이 뜨겁다.

# 인천 강화도에서 직접 농사지은 인삼으로 최상의 홍삼 제품을 만들어 판매하고 있는 젊은 농업인 임재영씨는 네이버 프레시윈도 산지직송 코너에 입점한 뒤 월 매출이 두 배 가까이 늘었다. 임재영씨의 홍삼 품질과 생산 스토리를 보고 단골이 된 고객이 늘면서, 산지직송 코너를 통한 매출도 자체 운영 중인 온라인몰과 비슷한 수준으로 올랐기 때문이다.

지난해 2월부터 서비스를 시작한 네이버 '프레시윈도'가 산지 생산자의 새로운 유통 플랫폼으로 떠오르고 있다. 네이버 프레시윈도는 전국 산지에서 생산자가 정성 들여 키운 농수축산물 및 수제 요거트 등과 같은 신선한 식품들을 소비자들에게 소개하고 판매하는 쇼핑 O2O(Online to Offline) 서비스로 전국 각지의 570여 개 품목을 취급하고 있다.

특히 네이버 프레시윈도는 기존 타 마켓에서는 크게 주목받지 못하던 군산 요거트, 전북 콩물, 강화도 홍삼, 청주 케일, 충남 공주 밤묵, 강원 정선 수리취떡 등의 산지 식품들이 인기가 높아 주목받고 있다.

프레시윈도는 생산자의 생산 철학과 먹는 방법 등을 상세히 담고 있을 뿐 아니라 개별 산지의 새로운 소식과 작황 상황을 바로 확인할 수 있는 '산지는 지금' 코너가 있다. 생산자의 스토리를 전달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는데 이것이 성공에 있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신뢰할 수 있는 스토리에 호기심을 느낀 이용자들이 구매 후 높은 품질에 만족하면서 재구매율이 높아지고 있다는 것.

프레시윈도는 네이버 담당자가 농가에 직접 방문하거나, 미리 배송을 받아서 상품 상태 및 배송 형태 등을 꼼꼼하게 확인해 100% 맛과 품질이 검증된 식품들만 들어올 수 있다. 또 구매자 만족도가 85점에서 내려가면 자동적으로 판매가 중지되는 등 철저하게 품질을 관리하고 있다.

이런 요인으로 8월, 프레시윈도 월 거래액은 지난 1월 대비 71% 성장했으며, 무농약 무화과, 우엉차 등 단일 혹은 소수 품목으로 승부해 1천만 원 이상의 매출을 올린 생산자가 8월 한 달간 22명이 넘었다.

특히 지난 1월 대비 특이 상품인 콩물을 취급하는 전북 전주 함정희씨의 프레시윈도 월 거래액은 123%, 강원 정선 심재용씨의 수리취떡은 76% 성장했다. 지난 7월 프레시윈도 PC버전을 오픈한 이후 문의도 3배 넘게 늘었다.

전북군산 최민호_요거트

네이버 관계자는 "콩물, 수리취떡 같은 경우는 처음에 좋은 품질에도 사먹는 사람이 많을지 저희조차도 반신반의한 상품이었다"며 "예상보다 이용자 반응이 너무 좋아서 놀랐다"고 말했다.

생산자들이 이용자들의 마음을 공략하는 방법들도 다양하다. 가족 농장을 운영하는 충북 청주 송재혁씨는 프레시윈도 상품 소개 페이지에 아들과 함께 찍은 영상 편지도 추가했다. 강원도 심재용씨는 홍삼과 함께 고객에게 감사의 손편지도 함께 넣으며 충남 논산에서 전통 수제 딸기 잼을 생산하는 박지혜씨는 고객들의 문의에 일일이 댓글을 달기도 한다. 구워 먹는 치즈를 생산하는 전북 임실 이기채, 무농약 생 표고버섯을 재배하는 윤용식, 김양완씨 등 스마트폰을 최대한 활용하는 젊은 농부들도 눈에 띈다.

관련기사

네이버는 양질의 상품들이 대중들에게 쉽게 다가갈 수 있도록 모바일홈 쇼핑, 리빙푸드판 등 다양한 공간을 활용해 노출해 주고 있다. 간편한 구매를 지원하는 네이버페이의 다양한 이벤트도 진행 중이다.

네이버 이윤숙 커머스콘텐츠 센터장은 "프레시윈도는 지난해 2월부터 꾸준히 새로운 스토리를 만들어내며 농수산물의 새로운 유통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했다"며 "앞으로도 더 좋은 품질의 농수산품들을 발굴하고, 대중에게 쉽게 다가갈 수 있도록 지원해 좋은 농수산물을 생산하는 중소상공인에게 힘이 되는 온라인 플랫폼으로 계속 성장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프레시윈도_젊은 농부의 우엉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