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트너 "한국 보안지출 15% 증가할 것"

일반 사용자용 보안솔루션 전망 낮아

컴퓨팅입력 :2015/09/25 17:04

손경호 기자

우리나라의 올해 보안지출 규모가 지난해보다 15% 증가한 1조5천500억원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다만 사용자 PC, 노트북 등에 직접 설치되는 백신과 가은 엔드포인트 보호 플랫폼은 이미 포화상태에 있는 탓에 시장전망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시장조사업체인 가트너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적인 보안지출 규모가 전년대비 4.7% 증가한 754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주요 지출 증가 요인은 정부의 사업 추진, 법률 제정 증가, 중요 데이터 침해 사고로 인한 조치 등이 있다. 특히 보안테스트, IT 아웃소싱, ID 및 액세스 관리 분야가 최대 성장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중국과 한국 시장의 경제 상황이 크게 둔화되고 있는 상황에도 아시아태평양 지역 전반에 대한 전망은 여전히 밝은 편이라고 가트너는 밝혔다.

또한 가트너는 한국 외에 법률 제정, 제품 업그레이드, 인터넷 인프라에 대한 위협 증가로 인해 호주 보안 서비스 시장에 대한 긍정적을 평가했으며, 싱가포르도 지난해 하반기에 발생한 많은 데이터 침해 사건으로 인해 기업들이 보안 역량 확보에 집중함에 따라 내년까지 관련 시장이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인도에서는 각종 사이버 범죄가 발생하고 정부가 '디지털 인도(Digital India)' 사업에 투자하고 있기 때문에 정보 보안 컨설팅 서비스에 대한 지출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엔드포인트 보호 플랫폼의 경우 이미 보급률이 높은 성숙한 기술 시장인 탓에 성장률이 정체될 것으로 내다봤다.

김예진 가트너 연구원은 "클라우드, 모바일 컴퓨팅, 사물인터넷과 같은 디지털 비즈니스뿐만 아니라 교묘하게 막대한 손해를 입힐 지능형 표적 공격으로 인해 보안 기술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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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김 연구원은 "엔드포인트 감지 및 치료툴, 위협 인텔리전스, 클라우드 보안툴과 같은 새로운 해결책에 대한 투자가 늘고 있다지만 "새롭게 떠오르는 분야의 강세에도 불구하고 대규모 성숙 시장의 하락세를 보완하긴 힘들다"고 덧붙였다.

폴란드, 체코 공화국, 헝가리, 루마니아, 남아프리카 등 일부 국가에서는 관련 법률 제정이 늘어나면서 보안 지출이 증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