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전투로봇, 美 해병대와 합동 작전 '화제'

해병대 전투연구소에서 일주일간 모의 전투

포토뉴스입력 :2015/09/23 13:32    수정: 2015/09/23 13:52

  • 전투 로봇 스폿의 미 해병대 모의 전투 장면 (사진 = 미 해병대)
  • 두 손으로 노트북, 컨트롤러를 자유롭게 사용하기 위해 노트북을 조종하는 사람 몸에 끈으로 묶었다. (사진=미 해병대)
  • 전투 로봇 스폿 (사진 = 미 해병대)
  • DARPA의 직원들이 스폿을 끌어 올리는 모습 (사진 = 미 해병대)
  • 까다로운 지형에서 걷는 스폿 로봇 (사진 = 미 해병대)
  • 미 해병대는 일주일 간 언덕, 숲, 도시 등의 여러 지형에서 스폿의 능력을 테스트 했다. (사진 = 미 해병대)

미국 해병대가 최근 네 발 달린 구글 전투 로봇과 합동으로 모의 전투를 실시한 장면이 공개됐다.

지디넷은 22일(현지시각) 최근 구글이 인수한 보스턴다이나믹스가 개발한 네 발 달린 전투로봇 ‘스폿(Spot)’이 미국 해병대와 모의 전투 훈련을 하는 장면을 사진으로 전했다.

이번 모의 전투는 버지니아주 콴티코 기지의 해병대전투연구소(MCLW)에서 일주일 간 진행됐다.

미국 해병대와 합동 작전을 한 구글 로봇은 무게 약 72kg으로 일반 성인들과 비슷하다. 이 로봇은 전기로 구동되며 자체 센서를 달아 어떤 지역이든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다.

유사 상황 시 조종사가 로봇을 조종할 수도 있다. 스폿 조종에는 노트북과 엑스박스 컨트롤러가 사용된다. 전투 상황에서 두 손으로 노트북, 컨트롤러를 자유롭게 사용하기 위해 노트북을 조종하는 사람 몸에 끈으로 묶었다. 약 500m 이내의 거리에서 무선으로 스폿에게 공격을 내릴 수 있다.

스폿은 해병대 파견 이전에는 건물 등에 출동해 적들을 찾고, 다른 위협 요인이 없는지 파악하는 역할을 수행했다.

이번 훈련에는 미국방위고등연구계획국(DARPA) 직원들이 해병대가 스폿을 잘 훈련할 수 있게 도와주기 위해 파견됐다. DARPA의 로봇기술자 벤 스윌링은 “스폿과 같은 로봇은 정찰 업무 및 무거운 것을 운반하는 데 많은 기회가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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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4족 보행 로봇을 실험하고 이것이 해병대의 전투 기량을 강화하는 데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을 지속적으로 찾고자 한다", “스폿은 대단하며, 우리가 제시한 기준을 초과했다. 향후 보병 병력 증강에잠재력이 있다고 볼 수 있다”고 MCLW의 제임스 파이네르 대위가 말했다.

미군은 병력 증강을 위해 로봇을 배치하는 것에 큰 관심이 있다. 작년 미군 교육사령부의 수장인 로버트 콘은 군사 인력을 줄이고 로봇 사용을 늘리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