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성코드 급증하는데 백신 배포는 줄어들어

전병헌 의원 “좀비PC 감염 연쇄화 막는데 힘써야”

인터넷입력 :2015/09/21 16:48

악성코드가 급증했음에도 정부의 전용 백신 배포 건수는 줄어들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전병헌 의원(새정치민주연합)이 한국인터넷진흥원으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인터넷 악성코드 탐지건수는 4만8천건으로, 2013년(1만7천여 건) 보다 3배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악성코드로 인한 좀비PC 감염건수도 2013년 약 6만4천 건에서 2014년 약 25만 건으로 4배 가까이 증가하는 등, 악성코드로 인한 사이버상의 피해가 폭증한 것으로 드러났다.

반면 한국인터넷진흥원에서 이에 대한 해결책으로 제공하고 있는 ‘악성코드 치료용 전용백신 배포건수’는 2013년 약 68만 건에서 2014년 약 44만건으로 오히려 35%정도 줄어들었다.

한국인터넷진흥원이 운영하는 보호나라 홈페이지는 인터넷 이용자들이 해킹바이러스 등 인터넷 침해사고를 예방하고 대응할 수 있도록 정보보호에 관한 유용한 콘텐츠를 제공하는 ‘정보보호 포털사이트’다. 좀비PC 발생 시 보호나라 홈페이지에 사용자가 접속해 즉각적으로 최신의 바이러스들에 대한 전용백신을 설치 없이 사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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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홍보 부족으로 해당 사이트를 모르는 경우가 많아 인터넷 침해 사고량이 늘어나는데도 백신 배포량은 오히려 줄어드는 현상이 발생한다는 것이 전병헌 의원의 주장이다.

전 의원은 “한국인터넷진흥원측은 인터넷서비스사업자들과 협조 하에 감염자들의 컴퓨터에 일주일간 팝업창을 띄워 감염 사실 및 백신 다운을 안내했지만 안내기간이 짧아 자신이 감염된 좀비PC라는 사실을 안내받지 못한 이용자들이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며 “좀비PC감염자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안내를 통해 감염이 연쇄화 되지 않도록 막는 것에 모든 여력을 쏟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