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TV-윤종신, 음악 방송 만든다

합작 법인 ‘프릭’ 설립…유망한 창작자 발굴 및 육성

인터넷입력 :2015/07/23 15:24

인터넷 미디어 기업 아프리카TV와 윤종신의 연예 기획사인 미스틱엔터테인먼트가 합작 회사를 설립하고 새로운 형태의 콘텐츠 사업을 추진한다.

구체적인 그림이 공개되진 않았지만 양사는 올 4분기 중 음악 프로그램 방송을 제작해 선보일 예정이며, 미스틱 소속 프로듀서인 윤종신은 아프리카TV에서 직접 방송도 진행할 계획이다. 또 유망한 BJ(1인 창작자)를 발굴하고 육성하는 작업에도 힘을 모으기로 했다.

아프리카TV와 미스틱엔터테인먼트는 23일 서울 압구정 CGV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양사의 합작 회사 ‘프릭’(Freec) 설립 소식을 발표했다. 초기 자본금은 5억원으로 책정했다. 프릭은 ‘엉뚱하다’, ‘괴짜’란 의미와 누구나 자유롭게 콘텐츠를 창작한다는 뜻을 담았다.

두 회사는 합작 회사를 통해 새로운 미디어 산업의 생태계를 만들고, 창작자들에게 보다 폭넓은 기회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아프리카TV에서 방송하는 BJ들 중 적합한 BJ들을 프릭 소속으로 두고 미스틱과 연계된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윤마, BJ이솔, 박현서, BJ까루, 철구 등이 프릭에 소속됐다.

서수길 아프리카TV 대표(왼쪽), 미스틱엔터테인먼트 윤종신 PD.

미스틱은 소속 연예인들을 활용한 새로운 방송을 제작하거나 프릭 소속 BJ들을 선별해 육성, 지원할 계획이다. 윤종신은 직접 아프리카TV에서 방송할 예정이며, 4분기 초에 선보일 음악 프로그램 제작에도 참여한다. 프릭은 추후 e스포츠, 쇼핑, 드라마, 버라이어티 등 다양한 분야의 방송도 제작한다는 구상이다.

아프리카TV 신병휘 본부장은 “최근 MCN(Multi Channel Network)이 화두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기존 사업자들이 아프리카TV BJ들을 영입해 영상을 만들고 유튜브 등에 유통하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고 지적한 뒤 “아프리카TV와 미스틱은 재능 있는 창작자들을 찾아내고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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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틱 윤종신 PD는 “기존의 콘텐츠들은 거대 제작사들이 만들어 밑으로 뿌리는 방식이었는데 아프리카TV는 반대로 개인 창작자들이 만든 콘텐츠가 여러 곳으로 뿌려지는 구조여서 관심이 갔다”면서 “아프리카TV란 바다에 있는 많은 비주류 창작자들을 선발하고 함께 기획 및 진행하는 프로그램을 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수길 아프리카TV 대표는 “콘텐츠를 만들어내고 공유하는 새로운 플랫폼을 만들 계획”이라며 “비주류들이 모여 새로운 플랫폼을 구축해 아프리카TV가 가진 글로벌 네트워크와 창작자의 재능과 끼를 모아 전세계로 뻗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