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의 자존심' 아슬란 부활할까

상반기 집중 마케팅 불구 5천230대 판매 그쳐

카테크입력 :2015/07/19 09:42

현대자동차가 판매 부진에 빠진 아슬란 살리기에 또 다시 나섰다.

현대차는 오는 8월 14일을 시작으로 12월까지 매월 1회 서울 강남역 인근 강남오토스퀘어에서 ‘아슬란 뮤직 아틀리에’을 열기로 했다. 현악 4중주 그룹의 공연과 ‘나만의 향수 만들기’ 행사로 이뤄진 복합 문화행사로 12개의 고성능 스피커를 갖춘 ‘렉시콘 프리미엄 사운드 시스템’ 홍보도 함께 진행된다.

■‘집중 마케팅 실패’...아슬란, 상반기 5천230대 판매 저조

현대차가 이달초 발표한 상반기(1~6월) 아슬란 누적 판매량은 5천230대에 그쳤다. 그랜저(4만1천589대), 제네시스(1만8천560대) 보다 한참 뒤쳐진 기록이다. 이같은 추세로 가면 아슬란은 현대차가 발표한 올해 판매 목표치 2만2천대를 달성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는 지난 3월부터 4월까지 두 달간 아슬란 판매 증진을 위해 집중 마케팅을 펼쳤다. 지난 3월 9일부터 5월 10일까지 약 두 달간 총 270명의 고객 대상으로 출장자를 위한 아슬란 시승 프로그램이 운영됐다. 또 지난 3월 20일부터 4월 23일까지 아슬란에 탑재된 렉시콘 프리미엄 사운드 시스템을 체험할 수 있는 아슬란 클래식 시승 이벤트도 열렸다.

하지만 이벤트가 진행된 이 기간동안 판매량은 지난 1월과 2월에 비해 떨어졌다. 아슬란은 지난 1월 1천70대가 판매돼 향후 판매량 증가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지만, 2월 판매량은 1천54대로 떨어졌고 이벤트 시작 단계인 3월엔 866대로 급감했다. 4월엔 965대가 판매돼 판매 호조세가 예상됐지만 5월 판매량은 504대로 4월에 비해 절반 가까이 떨어졌다. 아슬란의 6월 판매량은 771대로 5월보단 올랐지만 1천대 판매 고지를 넘지 못했다.

현대자동차 전륜 구동 세단 아슬란 (사진=현대자동차)

■신차 출시 영향으로 아슬란 부활 어려울 듯

현대차는 지난 4월에 이어 8월에도 아슬란 렉시콘 프리미엄 사운드 시스템을 활용한 마케팅을 진행한다. 진행 장소는 지난 5월 현대차가 100억을 들여 오픈한 강남역 4번 출구 인근 오토스퀘어 매장이다. 매월 1회 개최되는 만큼 현대차는 올해까지 아슬란의 사운드 시스템 홍보에 전념할 것으로 보인다.

관련기사

하지만 마케팅을 통한 아슬란의 판매 증진 효과가 쉽지는 않을 것으로 관측된다. 현대차는 최근 고속도로 주행지원시스템과 고정밀 전자지도 내비게이션을 탑재한 에쿠스 후속모델을 올해 말 출시할 예정이다. 또 스포티지, 티볼리 롱바디 등 ㅏ각종 신차 출시가 예정되어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현대차 내부에서 아슬란에 대한 자부심은 여전하다. 현대차 관계자는 “이벤트를 통해 아슬란을 직접 운전한 고객들의 반응이 좋다”며 “이번 행사에 참여한 고객들은 아슬란의 고품격 사운드 시스템을 통해 음악을 체험하는 즐거움과 더불어 아슬란의 뛰어난 상품성을 동시에 느껴볼 수 있다”고 밝혔다.

오는 8월 14일부터 12월까지 매월 1회 진행되는 아슬란 뮤직 아틀리에(사진=현대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