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月 9.99달러 '애플뮤직' 서비스 개시

스트리밍 시장 애플發 파장 몰고올까

홈&모바일입력 :2015/07/01 07:38    수정: 2015/07/01 07:53

정현정 기자

애플이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인 '애플뮤직'을 개시했다. 디지털 다운로드 음악 시장에서 절대 강자로 군림해온 애플이 스포티파이 등 선발 주자들과 경쟁을 진행하며 스트리밍 서비스 시장에 미칠 충격파가 주목된다.

애플은 30일 오전 8시(미 서부시간 기준) 최신 모바일 운영체제(OS)인 iOS8.4를 배포하면서 100여개국 사용자들이 애플뮤직을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다만 국내 서비스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애플뮤직 월 정액은 1인 기준 월 9.99달러(약1만1천원)이다. 계정 하나를 가족 6인명까지 월 14.99달러(약 1만7천원)에 공유할 수도 있다. 애플뮤직 출시를 기념해 첫 3개월 간은 이용료가 무료다.

애플의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 '애플뮤직' (사진=씨넷)

애플뮤직은 현재 동종 서비스들과 유사한 약 3천만곡의 음원을 보유하고 있다. 또 업계에서는 최초로 테일러 스위프트의 인기 앨범 '1989'를 스트리밍으로 제공한다.

애플은 애플뮤직과 함께 30일 오전 9시부터 24시간 온라인 라디오 생방송 채널인 '비츠 1'도 시작했다. 영국의 유명 라디오 DJ 재인 로우나 뉴욕의 에브로 다든 등이 진행하는 라디오 방송을 100여개국 이상에서 들을 수 있다.

또 아티스트와 이용자들이 소통할 수 있는 소셜 기능인 '커넥트(@connect)' 서비스와 사용자의 음악 청취 성향에 따라 플레이리스트를 골라주는 큐레이션 서비스인 '포 유(For You)' 기능도 추가됐다.

애플의 음성인식 서비스 시리(Siri)도 애플뮤직에서 이용할 수 있다. 예를 들어, "1993년도부터 가장 인기있었던 음악은 틀어줘"라거나 "드레이크의 최신 앨범을 내 보관함에 추가해줘" 등 명령을 내리면 바로 음악을 재생할 수 있다.

애플의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 '애플뮤직' (사진=씨넷)

애플뮤직은 현재 아이폰, 아이패드, 아이팟에서 사용할 수 있으며, 맥과 PC에서도 음악 감상이 가능하다. 애플은 올 가을부터는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에서도 애플뮤직을 이용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개방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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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음악 다운로드 서비스 '아이튠즈'로 세계 음원 시장 판도를 바꾼 애플은 업계 판도가 스트리밍을 위주로 돌아가면서 지난해 30억달러(약 3조3천500억원)를 들여 비츠일렉트로닉스를 인수해 애플뮤직 서비스를 준비해왔다. 이에 따라 업계 1위 스포티파이를 비롯해 구글 뮤직 등과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출시 전 잡음도 있었다. 당초 애플은 3개월 간의 무료 서비스 기간 동안 아티스트들에게 저작권료(로열티)를 지급하지 않기로 했으나 미국의 인기 팝가수 스위프트가 이를 공개 비판하면서 당초 방침을 철회했다. 이에 따라 그간 스트리밍 서비스의 음원을 제공하지 않았던 스위프트도 애플뮤직에 음원을 제공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