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룡들 위협하는 B2B 스타트업 주목

슬랙 기업가치 두달만에 두배↑...큅, 루커 등도 눈길

컴퓨팅입력 :2015/06/22 16:34    수정: 2015/06/22 18:59

황치규 기자

실시간 협업 서비스 슬랙의 기업 가치가 2년도 안돼 28억달러까지 치솟았다. 슬랙 기업 가치는 6개월 전과 비교해 두배나 껑충 뛰었다. 폭발적인 상승세다. 사용자수도 빠르게 늘고 있다.

흥미로운 점은 슬랙이 별다른 마케팅 활동도 펼치지 않고도 마이크로소프트(MS), 구글 등이 버티고 있는 엔터프라이즈 협업 시장에서 다크호스로 급부상했다는 것이다.

슬랙

요즘 해외 IT시장을 보면 슬랙 외에도 엔터프라이즈 시장에서 잠재력을 과시하고 있는 B2B 스타트업들이 종종 눈에 띈다. 이런 가운데 테크크런치가 21일(현지시간) 슬랙 외에 주목받고 있는 엔터프라이즈 스타트업들을 소개했다.

협업 분야의 경우 하이파이브라는 회사의 행보가 주목된다. 하이파이브는 사용자 편의성을 무기로 하는 화상회의 솔루션 회사다. 이 회사 솔루션이 제공하는 인스턴트 온 기능은 원격 미팅을 위한 화상 컨퍼런스를 기존 업체들 솔루션 비용의 일부만으로 쓸 수 있게 해준다. 기존 솔루션들은 비쌀 뿐더러 쓰기도 어렵다는 지적이다. 반면 하이파이브는 사용자 편의성이 뛰어난 것 같다.

문서 스타트업인 도 요즘 두각을 보이는 엔터프라이즈 스타트업이다. 큅이 제공하는 생산성 스위트는 문서와 표계산 콘텐츠를 모바일 환경에 최적화해 제작할 수 있게 한다. 사용자들은 어떤 기기에서나 콘텐츠를 제작, 편집하고 공유할 수 있다. 큅은 이미 1만개가 넘는 기업 고객을 보유했다. 3천개 수준인 슬랙을 훨씬 뛰어넘는 수치다.

데이터베이스(DB) 쪽에서도 스타트업들의 활약이 시작됐다. 테크크런치는 델픽스라는 회사를 주목했다. 델픽스는 서비스형 DB 제공 회사로 DB를 가상화해 하나의 DB를 여러 DB처럼 쓸 수 있게 해준다. 이를 통해 사용자는 프로젝트 시간을 단축시킬 수 있다. 테크크런치에 따르면 델픽스 DB를 기반으로 애플리케이션 프로젝트 일정을 50%까지 앞당길 수 있다고 한다.

테크크런치 기사에는 비즈니스 인텔리전스(BI) 분야 스타트업들의 활약도 소개됐다. 테크크런치에 따르면 BI 솔루션들은 이미 시장에 많이 나와 있지만 기업에서 효과적으로 쓰이는 경우는 많지 않다고 한다. 배치가 어렵고, 엑셀보다 특별히 나을게 없어 보인다는 이유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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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 탐색에 초점을 맞춘 루커(looker)는 데이터 애널리스트들이 커스텀 데이터 경험을 만들고 큐레이션할 수 있도록 돕는 기술을 제공한다. 어느 부서든 의사 결정에 필요한 대답을 얻을 수 있도록 해준다는 설명이다. 루커는 초창기에는 전자상거래 스타트업 공략에 초점을 맞췄지만 최근에는 대기업 시장으로 영업망을 확대했다. 이 회사 고객은 야후, 와비파커, 아사나, 인스타카트, 업워디, 길트 등을 포함하고 있다. 루커는 2014년 400% 성장이라는 기염을 토했다.

베콘은 마케팅에 초점이 맞춰진 BI와 플래닝 전문 솔루션 업체다. 이미 코카콜라, 갭, MS 등 거대 회사들이 베콘 시스템을 활용해 모든 채널에 걸쳐 마케팅 캠페인 정보를 조직화, 효과를 보고 있다고 테크크런치는 전했다. 테크크런치에 따르면 베콘 외에 래디우스, 인터콤과 같은 회사들이 디지털 마케팅 영역에서 주목할만한 스타트업으로 거론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