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S6-G4-아이폰6 카메라 대결 승자는?

갤S6 HDR 기능 우수-G4 셀카왕-아이폰6 색감 좋아

홈&모바일입력 :2015/06/01 06:00    수정: 2015/06/01 08:02

정현정 기자

지디넷코리아는 지난 한 주 동안 삼성전자 ‘갤럭시S6’, LG전자 ‘G4’, 애플 ‘아이폰6’ 등 3종의 스마트폰 카메라로 비교 촬영 테스트를 진행했다. 편견이 없는 상태에서 스마트폰 카메라 블라인드 테스트를 진행해보고 싶다면 이 기사(바로가기)를 참고하면 된다.

기본적으로 세 제품 모두 사진 찍기 가장 좋은 환경인 햇빛이 내리쬐는 맑은 하늘 아래서 찍은 결과물은 우열을 가릴 수 없을 만큼 모두 빼어났다. 좋은 색감을 내기 어려운 형광등 아래나, 빛이 부족한 어두운 곳에서, 혹은 서로 다른 조도 때문에 노출값을 잡기가 어려울 때 각 사의 제품들이 가지는 강점은 제각기였다.

앞서 제품명을 가리고 진행된 스마트폰 카메라 블라인드 테스트 속 스마트폰A는 LG전자 G4, 스마트폰B는 삼성전자 갤럭시S6, 스마트폰C는 애플 아이폰6였다. 각 제품을 비교 사용하며 느낀 장단점을 자세히 정리해본다.

참고로 모든 사진은 동일한 장소에서 동일한 각도로 촬영했으며 고속연사 기능을 이용해 여러 장의 사진을 촬영한 뒤 가장 나은 결과물을 골랐다. 또 모든 설정은 자동모드로 이뤄졌으며 HDR(High Dynamic Range) 기능은 켠 상태로 촬영이 이뤄졌다. 초점과 노출 역시 모두 동일한 곳에 맞췄다.

다만 스마트폰 종류별로 카메라 렌즈가 달린 위치가 다르기 때문에 앵글은 조금 다르게 표현됐다. 스마트폰에 따라 화면비율이 다르기 때문에 이를 최대한 동일하게 맞추기 위한 리사이징 작업을 제외하고는 후보정은 전혀 이뤄지지 않았다. 또 일반적인 스마트폰 사용자의 사용환경을 가정해 갤럭시S6의 프로모드나 G4의 전문가모드는 일단 논외로 한다.

■갤럭시S6, 뛰어난 HDR의 승(勝)!

아래는 맑은 날 강남역 거리를 촬영한 사진이다. 사진을 촬영할 때는 미처 인식하지 못했지만 추후 결과물을 확인한 후 건물과 건물 사이로 하늘의 색감 표현에서 다소 차이가 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세 카메라 모두 차들이 다니는 도로에 초점을 맞추고 촬영을 했는데 갤럭시S6와 아이폰6의 경우 노출값이 다른 하늘의 색감을 정확하게 잡아냈다.

일반적인 카메라에서 밝은 하늘과 그늘진 지역을 동시에 표현하는 다이내믹 레인지(Dynamic Range)는 사람 눈보다 좁은 편이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삼성전자는 갤럭시S3부터 후보정 방식의 HDR(High Dynamic Range) 기술을 적용했고, 갤럭시S5에서 최초로 실시간 HDR을 통해 촬영 방식을 대폭 개선했다. 또 갤럭시S6에는 실시간 HDR의 내부 알고리즘이 다시 한 번 바꿔 기존 실시간 HDR 기능에 스마트폰이 주변 환경과 조명을 알아서 분석, 촬영해주는 ‘자동모드’를 추가했다.

또 다른 사진에서도 이러한 실시간 HDR 기능의 높은 성능이 드러난다. 아래는 달리는 버스 안에서 촬영된 사진이다. 모두 동일하게 좌석 앞 소화기에 초점을 맞췄음에도 차창 밖 풍경이 거의 날아간 아이폰6에 비해 갤럭시S6가 상대적으로 버스 안 보다 더 밝은 차창 밖 풍경을 가장 또렷하게 표현하는 것을 볼 수 있다. 보통의 스마트폰 카메라의 경우 차창 밖 풍경을 또렷하게 찍고 싶다면 창문에 노출값을 고정해야하지만 이 경우 실내가 상대적으로 어두워질 수밖에 없다.

■명불허전 셀카왕 G4

G4의 경우 가장 놀라운 점은 셀피(셀프카메라) 촬영 성능이었다. 두 가지 경쟁 제품과 비교해 우선 전면카메라 화소수가 800만화소로 국내에 출시된 스마트폰 중 가장 높다. 또 전면카메라로는 대부분 셀피 촬영이 이뤄진다는 점을 감안해 피부색을 밝히고 인물을 부드럽게 표현하는 후보정 기능인 일종의 뷰티샷 모드가 적용됐다.

전면 카메라 성능에 민감한 소위 셀피족들에게는 G4가 가장 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 부분이다. ‘카톡 프사’(카카오톡 프로필 사진)를 바꾸기 위해 G4를 빌려가는 주변 여자 동료들이 많다는 G4 사용자의 증언이 있을 정도다.

위 사진은 꽃밭을 촬영한 사진을 원본크기로 확대해 정밀한 표현력을 비교한 사진이다. 색감의 차이는 다소 있지만 세밀한 부분까지 정밀하게 표현이 된다.

후면카메라 역시 뛰어나다. 특히 현존하는 스마트폰 중 가장 밝은 F1.8 조리개 덕분에 기본적으로 밝은 사진을 얻을 수 있다. 특히 F1.8 조리개는 저조도 환경에서 재능을 발휘했다. 야간에 사진을 찍을 때 기본적으로 한 단계 밝은 사진을 얻을 수 있고, 거의 불빛이 없는 환경에서도 결과물을 얻어낼 수 있다.

위 사진들은 흐린날 밤에 촬영한 야경이다. 기본적으로 안개가 많이 낀 관계로 모든 사진에 노이즈가 발생한 것처럼 보이는 것은 감안해야한다. 각 제품마다 표현되는 느낌이 다르지만 G4의 경우 다른 스마트폰 카메라는 잡아내지 못하는 암부 표현이 뛰어나다는 점이다.

아래는 형광등이 켜진 실내에서 촬영한 사진이다. 형광등 아래에서 사물들의 색감 표현이 조금씩 다르다. 안드로이드의 마스코트 안드로보이에 초점을 맞추고 촬영이 이뤄진 만큼 뒤에 위치한 사물들의 아웃포커싱 효과도 함께 살펴볼 수 있다.

■자연스러운 색감은 역시 아이폰6

아이폰의 경우 상대적으로 낮은 화소수에도 불구하고 특유의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최적화로 이를 커버하며 카메라 성능을 발전시켜왔다. 하지만 이제 화소수가 두 배 정도 차이로 벌어지면서 전반적인 이미지 품질에서 다소 차이가 난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갤럭시S6와 G4의 화소수는 각각 1600만화소로 동일하고, 아이폰6의 후면카메라는 800만화소다.

또 아이폰6의 경우 다른 두 제품에 비해 화각(카메라로 포착하는 장면의 시야)이 상대적으로 좁아 답답한 느낌을 준다는 것도 감점 요소다. 물론 갤럭시S6와 G4의 경우 16:9 화면비율을 채택하고 있고 아이폰의 경우 4:3 화면비를 채택하고 있다는 점에서 앵글이 다소 차이가 난다는 점을 감안해도 원거리 풍경을 촬영하거나 한 장의 사진에 여러 사람을 담아낼 때는 확연한 차이를 느낄 수 있다.

화소수 역시 다른 두 제품에 비해 떨어지다보니 사진을 확대했을때 정밀 표현에 있어서는 다소 아쉬운 결과를 낸다. 아래 사진은 동일한 위치에서 거리 사진을 찍은 후 이 중 포스터에 쓰여진 글자 부분을 확대해서 비교한 것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이폰의 경우 최대 강점은 자연스러운 색감 표현에 있다. 특히 인물 사진을 비교해보면 형광등 아래서 촬영했을 때도 피부색 등이 가장 자연스럽게 표현되는 것을 볼 수 있다.

셀피의 경우 다른 두 제품과는 확연히 느낌이 다르다. 갤럭시S6나 G4의 경우 피부색을 밝게 처리하는 특유의 뷰티샷 기능이 있는 반면 아이폰6는 실제와 가장 비슷한 색감으로 표현된다.

아이폰6는 고속연사 촬영에서 뛰어난 강점을 보였다. 세 제품 모두 셔터를 누르고 있으면 고속연사가 이뤄지지만 반응속도나 촬영속도에서 아이폰6가 가장 편리했다. 빠르게 움직이는 물체나 특히 아기사진을 찍을 때 유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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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잠금화면에서 빠르게 카메라 애플리케이션을 불러내는 퀵카메라 기능은 아이폰6가 가장 불편했다. 갤럭시S6의 경우 스마트폰 하단 홈버튼을 두 번 연속해서 누르기만 하면 0.7초만에 카메라가 실행돼 찰나의 순간을 포착할 수 있다.

LG전자 G4도 후면 볼륨 버튼을 두 번 누르면 카메라가 실행돼 바로 촬영이 이뤄진다. 아이폰의 경우 홈화면이나 전원버튼을 눌러 잠금화면을 나오게 한 후 다시 하단의 카메라 애플리케이션 아이콘을 끌어올려야 카메라 애플리케이션이 실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