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OD, 보안성과 편의성 모두 잡아야 뜬다"

시트릭스 에반젤리스트-마케터들과의 인터뷰

일반입력 :2015/05/13 15:11

손경호 기자

[올랜도(미국)=손경호 기자] 모바일 기기로 안전하면서도 편리하게 업무를 볼 수 있게 하는 'BYOD'(Bring your own device) 트렌드가 무르익으면서 이를 뒷받침하는 엔터프라이즈모빌리티매니지먼트(EMM) 솔루션 시장에서도 많은 경쟁자들이 출현하고 있다.

이들 중 하나인 시트릭스는 '젠모바일'이라는 EMM 솔루션으로 치열한 경쟁에 뛰어들었다. 시트릭스 에반젤리스트, 마케터는 젠모바일의 경쟁력을 '편리함'과 '가상화 기술을 기반으로 한 보안성'에 있다고 강조한다. 가상화, 앱래핑(app wrapping), 컨테이너 기술을 활용해 보안성을 높이면서도 앱개발자는 물론 IT관리자, 임직원들까지 별다른 어려움없이 쓸 수 있도록 한 점을 경쟁우위로 꼽고 있다는 설명이다.

12일 미국 올랜도에서 개최된 '시트릭스 시너지 2015'에서 만난 브라이언 로비슨 테크 에반젤리스트, 스테이시 브루젝 배너지 기업 솔루션 마케팅 디렉터를 통해 젠모바일이 가진 강점에 대해 직접 들을 수 있었다.

이날 시트릭스는 젠모바일10.1을 발표했다. 새로운 버전은 마이크로소프트, 세일즈포스 등이 제공하는 툴을 스마트폰에서도 PC, 노트북에서 사용하는 것과 다를 게 없는 사용자경험을 제공한다.

새롭게 추가된 기능으로 먼저 '웍스태스크'(WorxTasks)는 마이크로소프트 아웃룩, 익스체인지, 오피스365 등을 통합해 사용자들이 PC, 노트북, 모바일기기에 관계없이 자신의 업무를 확인하고, 스케쥴을 관리할 수 있도록 했다. '시트릭스 포 세일즈포스'는 모바일 기기용으로 제공되는 세일즈포스앱에 앱 위변조를 방지와 함께 기업마다, 직종마다 서로 다른 보안정책을 적용할 수 있게 돕는 앱래핑 기술을 적용했다.

어떤 기기를 통해서도 안전하게 세일즈포스를 통해 구축한 데이터베이스에 접속할 수 있게 한 것이다. '슬라이드스트림'은 외부 모니터를 통해 케이블 연결 없이도 아이폰으로 파워포인트와 같은 프리젠테이션 툴에 접속하고, 내용을 보여줄 수 있도록 했다. 이 기능을 활용하면 애플워치로도 프리젠테이션을 컨트롤 할 수 있게 됐다. 로비슨 에반젤리스트는 심지어 발표 도중에도 프리젠테이션 내용을 변경하는 일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이날 발표된 시트릭스 워크스페이스 클라우드를 통해 IT관리자들이 언제 어디서든 모빌리티 매니지먼트 서비스를 활용할 수 있게 했다. 다시 말하면 IT관리자들이 원할 때 마다 클라우드 서비스 환경에서도 회사가 원하는 보안정책을 실행하고, 기기들을 관리할 수 있게 했다는 것이다.

시트릭스 에반젤리스트 눈에 비친 젠모바일의 강점은 '편리함'이다. 로비스는 젠모바일10 이전 버전까지는 각종 설정을 하는데에만 며칠씩 걸렸는데 이제는 15분 정도면 설정을 마치고 업무를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에 따르면 개발자들 입장에서는 젠모바일 플랫폼에서 사용하기 위한 업무용 앱에 앱래핑을 적용할 때 자체 앱래핑을 위한 소프트웨어개발키트(SDK)인 'MDX'를 활용해 소스코드 한 줄만 추가하면 작업을 완료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른 EMM 회사들이 많게는 수백줄의 소스코드를 입력해야하는 수고를 덜어 준다는 것이다.

애플워치와 같은 웨어러블기기를 활용하는 환경에서도 새로운 미팅에 대해 통보하거나 음성녹음 등에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다만 그는 아직은 웨어러블기기 생태계가 시작단계이기 때문에 여러 가능성에 대해 동분서주하고 있고, 사례연구에 집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마케팅 관점에서는 보안성이 높다는 점이 강조됐다. 브루젝 배너지 마케터는 BYOD 환경에서 기존 모바일기기관리(MDM)만으로는 충분치 않다고 지적했다. 젠모바일의 경우 가상화를 기반으로 한 컨테이너 기술과 마이크로 애플리케이션 가상사설망(마이크로VPN)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삼성전자 녹스 플랫폼, 구글 안드로이드 포 워크에서도 거론되고 있는 컨테이너 기술은 모바일 기기 내에서 업무용 앱에서만 사용할 수 있는 데이터들을 관리하는 별도의 공간을 마련해 개인용 공간과 분리시키는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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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통해 기업 재무정보, 지적자산(IP), 개인정보 등에 대해 보다 높은 보안성을 유지한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젠모바일은 자사가 갖고 있는 가상화 기술을 활용해 가상데스크톱(VDI)과 마찬가지로 모바일 기기도 업무에 필요한 부분은 회사 내에 혹은 클라우드 환경에 구축돼 있는 별도 서버를 통해서만 정보를 조회, 수정할 수 있게 했다. 이 과정에서 민감한 데이터를 안전하게 전송하기 위해 사용되는 기술이 마이크로VPN이다. 암호화 통신을 위해 모바일 기기 사용자들이 번거로운 VPN 터널링 작업을 수행할 필요없이 회사 IT관리자가 자신의 기기에서 업무용 앱을 실행할 때만 마이크로VPN을 통해 연결을 시도한다는 개념이다.

부르젝 배너지 마케터는 예를 들어 미국에서는 의사면허가 있는 사람들이 여러 병원이나 의료기관 등에서 일하는 경우가 있다며 이럴 경우 의사가 3개~5개 기관에서 일할 때마다 일일이 해당 기관의 보안정책을 적용하고, VPN접속을 시도해야하는 등 번거로운 작업을 의사 스스로 해결해야하는 어려움이 생긴다고 설명했다. 이런 문제를 젠모바일이 해결해 줄 수 있다는 것이다. 그녀는 궁극적으로는 모바일 기기 안에는 어떤 업무 관련 정보도 담지 않고 가상화 기술을 활용해 원격으로 데이터센터 등에 접속하는 일종의 '문서중앙화' 방식이 가장 안전하다고 본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