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이건희 회장 병세, 큰 변화 없다”

일반입력 :2015/05/06 10:53    수정: 2015/05/06 11:10

이재운 기자

1년 여전 쓰러져 와병 중인 삼성 이건희 회장의 병세에 큰 변화가 없다고 삼성 측이 밝혔다.

이준 삼성 미래전략실 커뮤니케이션팀장(부사장)은 6일 수요 사장단 이후 가진 정례 브리핑에서 이 회장의 병세에 대한 질문에 “크게 변한 것은 없다”고 답했다.

이 회장은 지난해 5월 10일 저녁 서울 이태원 자택에서 호흡곤란을 호소하며 쓰러진 뒤 현재까지 삼성서울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스텐트 시술 등 응급 조치 이후 조금씩 회복하고 있다는 것이 삼성 측의 전언이지만, 아직까지 스스로 몸을 움직이거나 말을 하지는 못하고 누워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이재용 부회장이 그룹을 대표해 사업 전반을 챙기고 있지만 아직까지는 제한적이라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이 팀장은 최근 이 부회장이 금융 계열사 사장단과의 스킨십이 늘어나고 있다는 언론 보도와 함께 제기되고 있는 미래전략실에 금융 사업 관련 조직의 확대 가능성 등에 대해서는 정해진 바 없다고 밝혔다.

한편 삼성그룹 사장단은 이날 오전 서울 서초동 삼성전자 사옥에서 서용구 숙명여대 교수(경영학)를 연사로 초청해 ‘저상장 시대 기업의 유통전략’이라는 주제로 강연을 들었다.

서 교수는 최근 고령화에 따라 소비자들이 은퇴 시기를 잡지 못하고 ‘반퇴’ 상태로 비정규직 일자리를 알아보면서, 채용 시장 경직으로 구직난에 시달리고 있는 20대 구직자와 아르바이트 일자리를 놓고 경쟁하는 등 세대간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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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여성 소비자가 차지하는 영향력과 비중이 증가하고 있고, 고령화 속에 더더욱 여성 소비자의 비율이 증가하는 등 저성장 시대에 나타나는 새로운 변화는 기존의 이론이나 전략으로는 대응하기 어렵다며 새로운 전략과 사고의 전환을 요구했다.

한편 요우커(중국인 관광객) 등 외부에서 유입되는 소비를 통한 ‘방문객 경제(Visitor Economy)’가 프랑스의 경우 원래 인구 보다 많은 이들의 쇼핑을 창출하는 등 효과가 크다며 국가적으로 적극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