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UX, 홀로렌즈 하드웨어 엿보니…

홀로그래픽 부분 유니티 엔진 활용

일반입력 :2015/05/02 08:53    수정: 2015/05/04 14:56

[샌프란시스코(미국)=김우용 기자] 마이크로소프트(MS)의 가상현실(VR) 기기 홀로렌즈가 베일을 벗었다. 하지만 기기에 대한 상세한 정보는 여전히 장막 뒤에 가려져 있다. 올해 빌드2015 행사에선 사용자경험(UX)의 패러다임을 바꾸기 위한 홀로렌즈 하드웨어 정보가 일부 공개됐다. MS는 30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빌드2015’를 통해홀로렌즈의 하드웨어 기술을 간략히 소개했다.

홀로렌즈는 소프트웨어의 경우 홀로그래픽 구현에 집중한다. MS는 유니버셜윈도앱을 쉽게 홀로렌즈용으로 변환할 수 있다고 밝히며, 홀로렌즈 앱 생태계 확보에 자신감을 보였다. 홀로그래픽 부분은 유니티 엔진을 활용한다.홀로렌즈 하드웨어는 공상과학 소설이나 영화에서 등장하는 경험을 현실로 만들었다. 이를 위해 새로운 하드웨어 설계가 필요했다고 한다. 가령 홀로그래픽이 걸음을 따라 이동하도록 하려면 진보된 센서들을 광학 시스템에 투입해야 한다. 홀로그래픽을 처리하는 컴퓨팅 부품의 경우 초단위로 수많은 데이터를 가볍게 연산할 수 있어야 한다.

여러 컴퓨팅 장비를 담고 있음에도 선이 하나도 없으며, 외장 카메라도 없다. 휴대폰이나 PC와 연결돼 도움을 받는 것도 아니다. 오로지 홀로렌즈 하드웨어 속에서 모든 것이 처리되는 것이다. MS는 이같은 요구사항에 맞춰줄 범용 부품 제조사를 찾을 수 없어 모든 부품을 직접 개발, 제작해야 했다고 밝혔다.

홀로렌즈의 무게는 시중 노트북의 평균무게보다 가볍다고 한다. 그러면서 내장된 컴퓨팅 파워는 노트북보다 강력하다. 모든 사용자의 머리 크기, 시력 등에 맞출 수 있도록 헤드셋 조절 부품이 만들어졌다. 눈과 코에 과도한 압력을 가하지 않도록 편안한 착용감을 느낄 수 있도록 만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홀로렌즈는 고해상도 렌즈를 쓰고 홀로그램과 현실을 함께 보게 된다. 홀로렌즈의 광학 프로젝션 시스템은 현실감을 높여 홀로그램과 현실의 시각적 차이를 줄여야 하는데, 다차원의 천연색 이미지를 낮은 지연시간에 처리해 보여주도록 설계됐다.

홀로렌즈의 헤드셋은 공간감 있는 소리를 들려준다. 인간의 귀가 특정한 물리적 위치에서 어떻게 소리를 받아들이는지 구체화한 과학적 모델을 사용한다. 이를 통해 복합적인 소리를 들려주고, 공간감을 높일 수 있게 된다. 마이크는 음성 명령어를 잡아내며, 깊이 센서는 3차원 공간 속에서 손가락 제스처 발생 위치를 정확히 잡아낸다. 사진 및 동영상 카메라는 사람의 시선이 도달한 물체를 타인과 공유해, 제3자가 나와 동일한 물체를 보는 듯하게 해준다.

수많은 센서는 정보를 수집하고 최종 사용자 경험을 만들어낸다. 이는 관성측정유닛(IMU)으로 불리는데, 가속기, 자이로스코프, 자력계 등을 포함한다. IMU와 헤드 트래킹 카메라의 결합으로 홀로렌즈는 착용자의 머리가 어디에 있고, 어떻게 움직이는지 이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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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PU와 GPU도 홀로렌즈에 들어간다. 하지만 시중의 CPU와 GPU 제품은 세상의 모든 것을 이해할 정도의 처리능력을 갖지 못했다는 설명이다.

때문에 MS는 3번째 프로세서를 발명했다. 홀로그래픽프로세싱유닛(HPU)이다. HPU는 시선, 제스처, 3차원 위치인식 등을 실시간으로 이해하는 능력을 가졌다. HPU가 센서 데이터를 효율적으로 처리하며, 처리된 결과는 개발자가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단순한 결과물로 나온다. 복잡한 물리적 연산에 대한 고민을 개발자가 하지 않아도 된다고 MS 측은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