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앱 이용자 70% '프라이버시 걱정'

일반입력 :2015/04/05 12:00

이재운 기자

스마트폰 등 각종 모바일 기기에서 건강이나 생활 관련 정보 수집이 증가하면서 사생활 노출을 우려하는 소비자도 상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한국소비자원은 '빅데이터 시대 소비자의 정보 프라이버시 보호에 관한 연구'의 일환으로 전국 만 20세 이상 남녀 1천명을 대상으로 스마트폰 내비게이션 앱과 음식점 메뉴 추천 앱, 스마트워치 건강관리 앱의 개인정보 침해 우려에 대한 소비자 인식 조사를 실시했다.

이 결과 응답자의 다수가 개인정보 침해를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내비게이션 앱의 경우 81.7%, 음식점 추천 앱의 경우 78.1%, 건강관리 앱의 경우 75.5%의 응답자가 개인정보가 노출될 것이라는 우려를 나타냈다.

또 이용내역 정보가 무단으로 광고업체 등 제3자에게 판매될 가능성을 우려하는 응답자 비율은 음식점 추천 앱이 73.3%, 건강관리 앱이 71.2%, 내비게이션 앱이 70.2%로 나타나 역시 높은 비율을 보였다.

이용자들은 이용 과정에서 특히 서비스 제공자나 제3자가 자신을 감시할 우려가 있다는 점에 대해서도 불안감을 나타냈다. 음식점 추천 앱에 대해서는 58.5%가, 스마트워치 건강관리 앱에 대해서는 58.1%, 내비게이션 앱에 대해서는 53.1%가 각각 우려를 표했다

한편 빅데이터를 통해 새로운 부가가치 창출에 대한 소비자의 기대수준은 71.2점(이하 100점 만점)이었으나, 이를 통한 기업의 이익이 소비자에게 돌아올 것이라는 기대수준은 58.4점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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앱 제공 사업자에 대한 소비자 신뢰도도 55~60점 사이에 머물렀다. 정보보안 시스템 부문은 55점, 개인정보 관리 부문은 56점, 사생활 침해 악용 부문은 58점, 개인정보 보호정책 준수 부문은 60점으로 각각 조사됐다.

한국소비자원은 이와 같은 조사 결과를 근거로 이용내역 정보 등 개인정보를 빅데이터로 활용하려는 사업자가 사전에 그 사실을 소비자들에게 공개하도록 조치할 것으로 관련 부처에 요청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