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도내는 ‘카카오택시’…"콜택시 잡았다"

다음카카오 “초반 성적 기대 이상”

일반입력 :2015/04/03 16:46    수정: 2015/04/03 16:56

시장에서 반신반의 했던 ‘카카오택시’가 기대를 뛰어넘는 반응으로 흥행속도를 높여가고 있다.

이용자들의 의견을 반영한 발 빠른 업데이트도 카카오택시 인기에 더욱 속도를 불어넣을 전망이다.

3일 다음카카오 측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서비스가 시작된 카카오택시는 이미 국내 대형 콜택시 업체들이 보유한 기사 수를 앞지르며 택시 기사와 승객을 빠르게 이어주고 있다.

회사 측은 기사 수와 가입자 수 공개에 신중한 태도를 보이면서도, 조만간 외부에 공개할 수 있는 의미 있는 수치가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회사는 현재 구체적인 수치를 공개할 순 없지만 기존 대형 콜택시 업체들이 보유한 1~2만 가량의 기사수를 이미 앞질렀다는 설명이다.

카카오택시의 최대 강점은 택시 호출이 비교적 쉽고, 탑승 이후 목적지까지 소요되는 시간 등을 알 수 있어서다. 특히 시외구간 이동 시 기존 콜택시 서비스들은 배차가 어려웠지만, 카카오택시는 큰 불편함 없이 전국 어디에서나 이용이 가능하다.

또 탑승한 택시에 대한 정보를 지인에게 카톡으로 보낼 수 있어 안심하고 택시를 이용할 수 있다.

다음카카오는 이용자들의 반응과 의견을 빠르게 반영해 나가고 있다. 정식 서비스 이후 길안내 기능 추가를 희망하는 택시 기사와 승객들을 위해 ‘국민내비 김기사’와의 연계로 길안내 기능을 추가한 것. 또 안드로이드 버전에 이어 iOS 버전도 선보였다.

앞으로 카카오택시는 높아지는 콜 수요에 맞춰 배차 공급을 안정적으로 할 수 있도록 등록 기사 수를 늘리는 영업에 보다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출퇴근 시간이나, 대중교통 운행이 종료된 시간대에도 택시 배차 실패율을 최소화 하는 것이 카카오택시 성공의 중요한 키포인트가 될 수 있어서다.

또 가입자와 이용률이 일정 기준을 넘었을 때 도입될 유료화 모델에도 많은 고민과 실험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기본적으로 승객에게 콜비를 받거나, 개인기사나 택시사업자들에게 이용료를 받을 수 있겠지만 유료화에 대한 거부감을 최소화 하는 데는 많은 어려움이 예상된다. 이미 많은 유사 콜택시 앱 서비스들이 유료화의 장벽을 넘지 못하고, 계획보다 오랜 기간 무료 서비스를 유지하고 있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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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카카오 관계자는 “서비스 초반 성적은 내부에서 기대했던 이상이다. 앞으로도 이용자들의 의견을 반영한 업데이트가 자주 이뤄질 예정”이라면서 “그러나 아직 결제 시스템 도입은 고려되고 있지 않다”고 설명했다.

또한 “현재까지 배차에 따른 불편이 접수된 사례는 거의 없다”며 “전국의 택시 28만대 중 콜택시가 10만대 수준인데, 정식 서비스 이후 더 가파르게 등록 기사수가 늘어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