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분에 금·은 등 희귀 금속 들어있다

미국인 100만 명 인분, 143억 금속 가치

일반입력 :2015/03/26 08:01    수정: 2015/03/26 09:06

인간의 배설물에 금·은 등 희소 금속이 포함돼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주목된다.

26일 기가진 외신에 따르면 미국인 100만 명 당 1천300만달러(143억원)의 가치에 상당하는 희소 금속을 배출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것을 단순 계산했을 때 미국인 전체의 배설물에서 4조4천억원 상당의 희귀 금속을 취할 수 있다는 뜻이다.

미국 지질연구소(US Geological Survey)의 캐슬린 스미스 박사 연구팀이 미국의 하수에서 배출된 토양과 하천으로 배출되는 침전물(슬러지)을 성분을 전자 현미경으로 분석한 결과 이트륨·란탄·세륨·프라세오디늄·네오디뮴 등 란타노이드 성분이 흙에서, 루테늄·로듐·팔라듐·은 등의 금속이 사람으로부터 배출된 것을 확인했다.

즉 인간의 배설물에서 나온 금속이 토양에 배어 있다는 것. 스미스 박사의 연구는 사람으로부터 나온 금속 중 금·은·구리·인·아연·철·팔라듐·망간 등 특히 유용한 13가지 금속에 대한 가치를 산출하고, 미국인 약 100만 명 당 배출량은 1천300만 달러어치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했다.

또 스미스 박사에 따르면 숲과 강에 배출되는 사람 유래의 금속 성분을 제거할 수 있다면 경제적 가치와 함께 자연 환경을 보호할 수 있다는 두 가지 측면에서의 이익이 발생한다. 미국에서는 하수 처리장에서 처리된 침전물의 절반은 매립지에, 나머지 절반은 숲에 비료로 살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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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스미스 박사는 침전물에서 가치있는 금속을 분리해 채취하는 방법을 개발할 필요성을 지적했다. 또 이런 현대 사회에 숨어있는 숨겨진 ‘금광’은 인분에만 한정되지 않고 다양하다고 설명했다.

특정 국가의 경우 PC나 전자 제품의 기판, 스마트폰 등에서 금이나 희귀 금속을 추출하고 있으며, 공장의 굴뚝에 달라붙은 재에서 순금을 추출하는 방법 등도 시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