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택, 다시 주인 찾기…3차 공개매각 착수

내달 17일까지 인수의향서 접수 마감

일반입력 :2015/03/09 10:25    수정: 2015/03/10 06:23

정현정 기자

두 차례 매각에 실패한 팬택이 3차 공개매각 절차를 시작하며 다시 한 번 새 주인 찾기에 나선다.

팬택 매각주간사인 삼정회계법인과 KDB대우증권은 9일 팬택 홈페이지 등을 통해 매각 공고를 게시했다. 매각은 제3자 배정 유상증자와 회사채 발행 등을 통한 외부자본 유치 방식으로 이뤄진다.

매각 방식은 다시 공개경쟁입찰로 전환됐다. 지난주까지만해도 법원은 팬택을 수의계약 형태로 원밸류에셋 컨소시엄에 매각하는 방안을 추진해왔지만 원밸류에셋이 매각 대금 납부를 미루면서 논의를 백지화하고 다시 공개매각을 추진하기로 했다.

매각주간사로는 기존 삼정회계법인 외에 KDB대우증권이 추가됐다. 인수의향서(LOI) 접수는 내달 17일 오후 3시까지다.인수의향서 접수 이후 매각주간사는 잠재투자자가 제출한 서류 등을 검토한 후 투자설명서 및 입찰안내서를 개별적으로 제공할 예정이다. 이후 입찰서류 접수, 평가,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양해각서 체결, 정밀실사 수행, 투자계약 체결, 회생계획안 제출·인가 등의 절차로 매각이 진행된다.

지난해 8월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에 들어간 팬택은 1차 공개매각을 추진했지만 최종 유찰됐다. 이후 법원은 삼정회계법인을 통해 원밸류에셋매니지먼트 컨소시엄과 수의계약을 추진했지만 실패했다.

관련기사

이번에도 마땅한 인수자를 찾지 못한다면 청산 수순을 밟을 수밖에 없다. 원밸류에셋 외에 지난달 인수의향서를 제출했던 토러스컨소시엄 등이 2차 공개입찰에 참여할지 주목된다.

앞서 삼정회계법인은 지난해 12월 관계인집회에서 관계인 집회에서 팬택의 청산가치가 1천505억원으로 계속기업가치 1천114억원보다 높다는 조사 결과를 발표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