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갤S6 발표회 5500명 '들썩'

신종균 사장 제품 소개에 박수·환호 쏟아져

일반입력 :2015/03/02 09:31    수정: 2015/03/02 10:00

정현정 기자

<바르셀로나(스페인)=정현정 기자>더 이상의 루머는 없다(No more Internet Rumor). 갤럭시S6는 삼성 역사상 가장 아름다운 스마트폰이자, 전 세계에서 가장 진보된 스마트폰.

신제품 '갤럭시S6'를 손에 쥔 신종균 삼성전자 IM(IT·모바일) 부문 사장의 목소리가 자신감으로 차 있었다. 1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컨벤션센터(CCIB)를 빼곡히 채운 5천500여명의 미디어 관계자와 거래선들은 신 사장의 한마디 한마디에 환호와 박수 갈채를 보냈다.

삼성이 갤럭시 발표 행사를 진행한 이후 역대 가장 많은 인원이 갤럭시S6 발표회를 지켜봤다. 그만큼 삼성의 기대작, 갤럭시S6에 쏠린 전 세계의 관심을 반영한다.

삼성전자는 '프로젝트 제로'라는 이름 아래 초심으로 돌아가 디자인부터 성능에 이르기까지 모든 부분에서 총력을 기울여 만든 신제품으로 화답했다.

이날 저녁6시30분부터 열리는 행사 두시간 여 전부터 행사장 밖은 전세계에서 모인 취재진들로 장사진을 이뤘다. 행사 입장권을 받기 위해서다. 삼성전자는 검은색 입장권을 주황색(미디어)와 연두색(고객사) 야광 팔찌로 바꿔줬다.

30분여 간 상영된 예고 동영상 끝에 시작한 행사에 처음 등장한 인물인 이영희 무선사업부 마케팅팀장 부사장이었다. 이영희 부사장은 모든 것을 리뉴(renew)했다는 인사말과 함께 신종균 사장을 소개했고 신 사장은 직접 갤럭시S6를 들고 무대에 등장했다.

신 사장이 향상된 디스플레이와 프로세서, 카메라 등 최고 수준의 성능을 소개하고 갤럭시S6에 탑재된 삼성페이 등 신기능을 소개하고 무대에서 내려간 이후에는 이영희 부사장과 함께 이현율 무선사업부 UX팀 상무, 저스틴 데니슨 삼성전자 미주 전략 책임자, 그레고리 웨이드 녹스(KNOX) 담당 상무가 차례로 등장해 각자 맡은 주제별로 신제품에 대한 소개를 이어갔다.

이현율 상무는 MIT 미디어랩 출신 보스턴대 교수로 삼성전자가 스마트폰 사용자경험(UX) 개선을 위해 지난해 영입한 인물이다. 또 데니슨 상무와 웨이드 상무는 각각 노키아와 블랙베리 출신이다. 이들은 심플하고 빨라진 UX와 메모리 반도체 기술, 배터리 무선충전, 카메라 등 향상된 성능, 삼성페이 등 신기능을 차례로 소개했다.

특히 삼성전자의 신제품 프레젠테이션은 어느 때보다 공격적이었다. 특히 하이엔드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의 가장 큰 맞수인 애플 아이폰에 대한 적개심을 숨기지 않았다. 삼성전자는 이전까지만 해도 직접 경쟁사나 경쟁제품을 언급해 자사 제품을 소개한 적이 없었기에 더욱 이례적이었다.이영희 부사장은 갤럭시S6의 디자인을 소개하면서 “처음 갤럭시S6 샘플을 봤을 때 보석을 연상시키는 색상에 놀랐다”면서 “아름다울 뿐만 아니라 매우 견고(super tough)해 절대 구부러지지 않는다”고 말하자 객석에서 박수가 터져나왔다. 아이폰6 출시 후 논란이 됐던 휘어짐 현상을 겨냥한 발언이다.

또 데니슨 상무는 아이폰6 플러스와 갤럭시S6의 카메라로 찍은 사진을 직접 비교하면서 신제품에 탑재된 리얼타임 HDR 기능을 강조했다. 또 갤럭시S6의 향상된 충전 기능을 설명하면서 아이폰6 보다 두 배 빠른 충전속도를 갖췄다고 소개하기도 했다.프레젠테이션이 끝나자마자 전시장 뒤편에 마련된 체험 공간에 문이 열렸다. 수백명의 취재진들은 무서운 속도로 몰려갔다. 누구보다 먼저 갤럭시S6를 만져보기 위해서다. 삼성전자는 이번 언팩에 거추장 스러운 보안 장치를 붙이는 대신 일대일로 직원들을 붙여 갤럭시S6의 유려한 디자인을 강조하는 동시에 제품에 대한 설명을 통해 집중도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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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드명 ‘오르비스’로 알려진 원형 스마트워치를 함께 공개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지만 이날 언팩에서는 등장하지 않은 것도 신제품 갤럭시S6에 대한 집중도를 높이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언팩 행사가 열린 CCIB 뿐만 아니라 2일부터 세계 최대 이동통신전시회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5가 열리는 바르셀로나 전역도 이미 ‘파란’ 물결로 뒤덮였다. 메인 전시장인 피라 그란비아 주변에는 예년과 마찬가지로 '삼성 언팩'을 알리는 대형 광고판이 등장했고 행사장 곳곳에는 삼성 갤럭시S6 광고 깃발이 관람객들을 맞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