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TE 알뜰폰 50만 돌파…수익 개선되나

일반입력 :2015/02/26 14:38    수정: 2015/02/26 16:13

LTE 방식의 알뜰폰 가입자가 50만명을 돌파했다. 때문에 가입자당 평균매출(ARPU)이 높은 LTE 가입자 증가가 향후 알뜰폰 사업자들의 수익성 확보에 힘을 싣게 될지 주목된다.

26일 미래창조과학부가 발표한 무선통신 가입자 통계에 따르면, 지난 1월말 기준 알뜰폰 누적 가입자는 474만8천628명으로 전월 대비 16만4천738명이 늘었다. 국내 전체 이동전화 가입자 중에 약 8.7%에 해당하는 비중이다.

눈길을 끄는 부분은 CDMA(2G)와 WCDMA(3G) 방식이 알뜰폰의 대부분을 차지하면서도, LTE 가입자가 빠르게 증가한 점이다. 미래부는 이달 통계부터 알뜰폰도 통신망에 따른 집계를 별도로 발표했다.

우선 2G 방식의 알뜰폰 누적 가입자는 55만1천600명, 3G 가입자는 369만6천332명, LTE 가입자는 50만696명이다.

알뜰폰 전체 가입자 중 LTE 가입자는 약 13.5%의 비중을 차지, 약 다섯달 만에 두배 가까이 덩치를 키운 셈이다. LTE 알뜰폰 가입자는 지난해 3월 기준 14만3천776명, 6월 20만5천62명, 9월 31만144명을 기록해왔다. 지난해 6월부터 기존 이통사의 LTE 요금제보다 최대 50%까지 저렴한 알뜰폰 LTE 상품이 쏟아지면서 이룬 결과로 풀이된다.

이 같은 LTE 방식의 알뜰폰 가입자 증가는 중장년층 외에 젊은 층의 소비자들도 알뜰폰 요금제를 선호하기 시작한 것도 한 몫을 차지했다.

특히, 이 같은 추세가 만성 누적적자에 시달리는 알뜰폰 사업자들의 수익 확보 돌파구가 될지 가장 주목되는 부분이다.

전체 알뜰폰 가입자의 증가는 각사별로 손익분기점(BEP)을 넘기기 위해 중요하지만, 선불형 2G, 3G 가입자보다 후불 LTE 가입자가 늘어나는 것이 수익 확보에 훨씬 유리하다.

LTE 요금제의 경우 기본 수익이나 추가 기대 수익이 2G나 3G 요금제보다 높다. 또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자 입장에서는 단말기 수급도 수월하다.

이에 알뜰폰 사업자들은 LTE 망내외 무제한 요금제나 반값 유심 LTE 상품을 경쟁적으로 내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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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아가 반값 LTE 가입자가 늘어날수록 이통3사의 고가 LTE 요금제와의 경쟁에 불이 붙으면서 보다 현실적인 가계 통신비 인하 효과를 이끌어낼 수 있다. 같은 통신 품질에 이용 요금이 절반이나 저렴하다면 이통사보다 알뜰폰 LTE 상품의 선호도가 늘어나기 때문이다.

알뜰폰 업계 관계자는 “LTE 가입자 증가가 사업 지속성을 위해 매우 중요하다”며 “정부의 LTE 망 도매대가 인하 노력이 이어진다면, 건실한 사업자 중심으로 알뜰폰이 이통시장에 제대로 정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