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뜰폰, 연간 1.8배 상승…“100명 중 8명”

SKT 계열 214만, KT 계열 207만 '팽팽'

일반입력 :2015/01/26 17:28    수정: 2015/01/26 17:54

알뜰폰이 정부 활성화 정책과 소비자 수요가 부합하면서 지난해 말까지 전체 이동통신 가입자 가운데 8% 비중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4년 한해에만 210만명 가량의 가입자를 유치한 결과다.

26일 미래창조과학부가 발표한 무선 가입자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말 기준 국내 알뜰폰(MVNO) 가입자 수는 458만3천890명으로 집계됐다.

국내 전체 이동통신 가입자 수는 5천720만7천957명. 이 가운데 알뜰폰은 8% 고지를 넘으면서 두자릿수 비중을 넘보는 수준까지 성장했다.

임대망별로 보면 작년말 기준 SK텔레콤 계열 알뜰폰이 214만1천172명, KT 계열 알뜰폰이 207만9천8명으로 대부분의 비중을 차지했다.

3G 망 가입자가 알뜰폰의 주된 이용자이고 두 회사 망의 임대 사업자 수가 많은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1년간 두배 가까운 가입자 성장을 기록한 SK텔레콤 계열 알뜰폰의 급증세가 눈길을 끈다. LG유플러스 계열 알뜰폰의 가입자는 총 36만3천710명으로 역시 꾸준한 성장세를 기록 중이다.

알뜰폰의 성장세는 매년 연말 기준 가입자 수 차이에서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우선 2011년말 기준 40만명이 갓 넘던 알뜰폰 가입자는 만 3년만에 11배 이상 급증했다. 2012년말 100만명 고지에 오른 뒤 2013년말까지 연이어 두배 가량의 성장을 이어가며 248만5천여명의 가입자를 모았다.

우체국 알뜰폰의 활성화와 편의점과 마트, 이통3사 자회사 등이 가세한 지난해에도 두배 가까운 성장을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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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심은 이 성장세가 언제까지 이어질 것인가이다. 통신3사 요금 대비 저렴한 장점이 부각된다면 충분한 성장성이 있다는 평가와 함께, 초기 가입자들의 약정 만료에 따른 이동이 변수가 될 것이란 의견이 동시에 나온다.

알뜰폰 업계 관계자는 “2회선 이상 가입자가 누적 집계 안에 상당수 포함돼있을 것으로 추산한다”며 “중장년층을 겨냥한 저가 상품 외에 반값 무약정 LTE 상품의 확산으로 주 이용 휴대폰으로 여기는 소비자들이 늘어나면, 앞으로 양적 성장은 물론 질적 성장까지 이끌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