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 CEO "中 위한 도감청 사실무근"

다보스포럼서 통신장비 통한 도감청 의혹 '일축'

일반입력 :2015/01/23 08:16    수정: 2015/01/23 08:24

손경호 기자

중국 정부를 위해 다른 나라에 판매한 자사 통신장비를 통한 도감청을 허용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던 화웨이가 또 다시 사실무근이라며 해명에 나섰다.

22일(현지시간) 미국 지디넷 등 외신에 따르면 런 정페이 화웨이 최고경영자(CEO)는 스위스에서 개최된 세계경제포럼(다보스 포럼)에서 우리는 모든 나라의 법과 규제를 준수하고 있다며 의혹을 일축했다.

런 정페이 CEO는 제가 왜 누군가의 데이터를 필요로 하겠냐며 그렇게 한다고 누가 저에게 돈을 줄까요?라고 되물었다. 그러면서 그는 단순히 인터넷을 위한 파이프를 제공하고 있을 뿐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한 중국 정부로부터 미국에 대한 도감청을 요구하는 어떤 요청도 전달받은 적이 없다며 우리는 다른 시스템에 침투할 수도 없다고 밝혔다.수 년 간 미국 의회는 화웨이가 자사 통신장비에 백도어를 심어 다른 나라에 대한 도감청 행위를 수행해 왔다는 의혹을 제기해 왔다.

지난해에는 미국 국가안보국(NSA)의 감시활동을 폭로한 에드워드 스노든이 공개한 문서에서 NSA가 화웨이 통신장비에 접속해 고위직들의 이메일 등을 훔쳐봤다는 의혹도 제기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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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이 회사는 영국, 호주 등에서 자사 장비에 대한 정밀조사를 받은 바 있다. 현재까지는 심증만 있을 뿐 의혹에 대한 물증은 나오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화웨이는 올해만 7천500만대의 스마트폰을 판매하면서 이달에만 약 15% 성장이 예상된다. 이 회사는 또한 통신장비, 스마트폰 외에도 빅데이터, 클라우드 컴퓨팅, 소프트웨어정의네트워킹(SDN) 등에서도 한국, 미국 등 글로벌 회사들과 주도권 경쟁에 나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