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6 예판…美와 비교한 판매가는?

일반입력 :2014/10/24 16:36    수정: 2014/10/24 17:24

송주영 기자

국내 이동통신 3사의 아이폰6·아이폰6플러스 예약판매가 시작됐다. 이변이 없는 한 국내 아이폰6, 아이폰6플러스 실 구매가격은 보조금 규제로 미국보다 높아질 전망이다.

24일 애플코리아가 공지한 아이폰6, 아이폰6플러스의 공기계 가격은 아이폰6 16GB 85만원, 64GB 98만원, 128GB 111만원이다. 아이폰6플러스는 16GB 98만원, 64GB 111만원, 128GB가 124만원이다.

관련 업계는 통신사가 출시하는 아이폰6, 아이폰6플러스의 출고가격은 애플코리아가 공개한 가격 대비 모델별로 10만원 내외 수준에서 더 낮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정확한 출고가는 판매가 시작되는 31일쯤 돼야 알수 있다.

국내에서는 통신사 출고가 기준에 보조금을 더한다고 하더라도 미국과 비교한 실 판매가격은 더 높아질 전망이다. 제한폭까지 최대 보조금이 지원되더라도 팀 쿡 CEO가 발표한 2년 약정 가격에는 한참 모자란 수준의 판매가격이 나올 수 밖에 없다.

스티브 잡스, 팀 쿡에 이르기까지 애플은 매년 아이폰 신제품 발표장에서 통신사 보조금이 반영된 2년 약정 가격을 공개한다.

애플은 아이폰 가격 정책을 동일하게 유지한다. 제품만 바뀐다. 올해는 32GB 제품이 사라져 용량에 따라 아이폰6 16GB 199달러(한화 21만원), 64GB 299달러(한화 31만원), 128GB 399달러(한화 42만원)다. 올해 처음 선보인 아이폰6플러스는 용량별로 299달러, 399달러, 499달러의 가격이 매겨졌다.

이 가격은 남의 나라 얘기다. 국내 보조금 규정에 따르면 아이폰6, 6플러스에 지급될 수 있는 최대 보조금은 통신사 30만원, 대리점 15% 수준에서의 제공을 포함해 34만5천원이다.

아이폰6 16GB 제품만 예로 들면 70만원대의 출고가격이 매겨지고 보조금을 최대한으로 지원한다고 하더라도 실 구매가격은 30만원대다.

업계 관계자는 “미국과 우리나라의 아이폰6, 아이폰6플러스 출고가격은 크게 차이 나지 않을 것”이라며 “아이폰6 16GB 제품의 미국 출고가격이 699달러인데 세금을 더하면 차이는 없지만 199달러 수준으로 살 수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나라는 전 세계적으로 스마트폰 판매가격이 비싸다. 미국 씨넷에 따르면 이달 출시된 갤럭시노트4 통신사 약정가격은 299달러, 지난 7월 출시된 G3는 99달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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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 신제품으로 가입자를 끌어 모아야 하는 통신사도 아이폰만큼은 보조금 제한을 비켜나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아이폰을 처음으로 유통하게 된 LG유플러스는 보조금 규정을 피해 중고폰 할인혜택 등을 제공하며 판매가격을 낮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