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통법 시행 앞두고 보급형 자급제폰 '러시'

소니 엑스페리아Z3, 화웨이 이어 샤오미도 출격

일반입력 :2014/09/22 10:13    수정: 2014/09/22 10:13

단말기 유통구조 개선법(이하 단통법) 시행을 앞두고, 자급제 단말기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 특히 10월1일부터 보조금 규제가 강화되고 약정없이 요금할인을 받을 수 있는 단통법이 본격 시행됨에 따라, 중저가의 자급제 단말기 출시가 대거 확대될 전망이다.

지난 2012년 자급제 판매제도가 도입된 이후 현재까지 총 32종의 자급제 단말기가 출시돼 큰 호응을 얻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2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소니코리아는 최근 이파에서 공개한 '엑스페리아Z3'에 대한 국내 예약판매에 돌입했다. 특히 소니코리아는 전략 단말기인 엑스페리아Z3를 자급제폰으로 출시, 시장 차별화에 나설 방침이다.

엑스페리아Z3는 KT M&S와 SK텔레콤 온라인몰 등을 통해 출시되며, 온라인 소니스토어를 통해 전작과 같이 자급제 단말기로 출시된다. 엑스페리아Z3에 이어 엑스페리아Z3콤팩트도 조만간 같은 방식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일부 물량이 통신사를 거쳐 요금제와 결합돼 판매되지만, 전작의 사례를 보면 엑스페리아 시리즈의 경우 자급제 판매량이 상당한 편이다. 최신 플래그십 단말기 사양에 70만원대 가격을 내세운 점이, 무약정을 선호하는 소비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기 때문이다.통신업계 한 관계자는 “엑스페리아Z2의 경우 각 통신사 판매량과 자급제 판매량이 동일한 수준으로 파악되고 있다”며 “국내 자급제 스마트폰 판매량 가운데 최고 기록을 가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과거 해외 전시회 공개 이후 통상 1년이 지난 이후 국내에 엑스페리아를 출시해온 소니코리아측이 이번에는 이파 전시회 공개이후 바로 국내 출시일정을 잡은 것도 이같은 이유때문이다.

소니 엑스페리아 시리즈 외에도 중국 화웨이의 ‘아너6’ 등도 국내 출시를 앞두고 있다. 앞서 샤오미 스마트폰도 온라인을 통해 공동구매가 진행됐다. 외산 스마트폰의 경우 통신사가 직접 출시할 수 있는 수준의 물량 판매가 어렵기 때문에 주로 자급제 판매 방식을 택하고 있다.

유통가에서는 이처럼 최근들어 자급제 단말기 출시가 잇따르고 있는 이유로, 단통법 내용 중 하나인 요금할인에서 찾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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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통신사 관계자는 “단통법 시행 이후 단말기 구입 보조금을 받지 않으면 10% 내외에서 미래창조과학부가 결정할 요금할인제 할인율까지 제공되기 때문에 자급제 단말기 수요가 적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내다봤다. 단말기 유통법 시행으로 유통가는 물론 일반 소비자들도 중저가 단말기에 관심이 모아지면서, 자연스럽게 자급제 단말기 시장이 확대될 것이란 평가다.

미래부 관계자는 “단통법 시행으로 단기적으로 자급제 단말기 시장이 확대될 것”이라며 “현재 약정에 묶여 있는 이용자들이 새로운 단말기를 구입할 시점인 만큼, 자급제 단말기 수요와 더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