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무살 지란지교 , 세계 100대 SW 재도전

오치영 대표, 20주년 기념식서 글로벌 비전 거듭 강조

일반입력 :2014/09/01 10:52    수정: 2014/09/01 17:32

황치규 기자

인터넷이 뭔지도 잘 몰랐던 시절인 1994년. 대학생 4명이 윈도 통신 에뮬레이터 ‘잠들지 않는 시간’을 들고 회사를 차렸다. 지금은 SW판에서 이름이 좀 알려진 지란지교소프트의 시작이었다. 그냥 하고싶은 일을 마음껏 해보고 싶어 멤버들이 의기투합해 시작한 창업은 결과적으로 성공이었다.

중간에 힘든 시절도 있었으나 지란지교소프트는 국내 SW벤처 생태계에서 비교적 무난하게 성장해온 회사로 꼽힌다.

기자의 눈에 비친 지란지교소프트는 스타 벤처 반열에 올라 스포트라이트를 받기 보다는 한걸음씩 꾸준하게 성장해온 회사에 가깝다.

꾸준했더라도 20년이 지났으니 달라진 것이 많다. 통신프로그램으로 시작한 회사는 지금, 개인정보보호솔루션, 업무용메신저, 중소기업통합보안SW 등 다양한 SW 제품을 제공하는 회사로 변신했다.

직원수도 4명에서 240여명으로 늘었고 자회사도 3개나 생겼다. 자회사를 합친 지란지교패밀리 전체 매출은 400억원 규모에 이른다. 지란지교소프트 SW를 쓰는 국내외 기업 및 기관들도 모두 합쳐 3만여개다.

지란지교소프트는 비교적으로 조용하게 홍보하는 편이지만 대외적으로 일을 크게 벌일 때가 있다. 10년을 단위로 진행하는 창립 기념식이다. ▲ 지란지교소프트가 29일 공존을 주제로 창립 20주년 행사를 가졌다.2004년에는 창립 10주년 행사를 했고 지난 29일에는 서울 논현동 쿤스트할레에서 창립 20주년 개념 행사를 가졌다. 회사 직원들, 파트너들, 그리고 이래저래 지란지교소프트와 인연을 맺어왔던 이들이 자리를 함께했다.

딱딱한 행사는 아니었다. 먹고 마시고, 각종 이벤트를 즐기면서 놀 수 있는 스탠딩 파티 분위기였다. 행사 키워드는 공존. 행사장 분위기도 창업당시인 90년대와 미래가 함께 공존하는 스타일로 꾸며졌다. 이를 통해 지란지교소프트를 둘러싼 현재 모습을 새롭게 볼 수 있도록 구성했다는게 회사측 설명이다.

longdesc=image2004년에는 창립 10주년 행사를 했고 지난 29일에는 서울 논현동 쿤스트할레에서 창립 20주년 개념 행사를 가졌다. 회사 직원들, 파트너들, 그리고 이래저래 지란지교소프트와 인연을 맺어왔던 이들이 자리를 함께했다.

딱딱한 행사는 아니었다. 먹고 마시고, 각종 이벤트를 즐기면서 놀 수 있는 스탠딩 파티 분위기였다. 행사 키워드는 공존. 행사장 분위기도 창업당시인 90년대와 미래가 함께 공존하는 스타일로 꾸며졌다. 이를 통해 지란지교소프트를 둘러싼 현재 모습을 새롭게 볼 수 있도록 구성했다는게 회사측 설명이다.

오치영 지란지교소프트 대표는 기념사에서 창립 20주년인 올해가 리스타트(Restart)의 해임을 분명히 했다. 하고 싶은 것을 제대로 해보자는 창업 당시의 마음을 다시 새기자는 것이다.

지란지교소프트의 리스타트는 글로벌로 수렴된다. 지난 10년이 글로벌 시장 공략을 위한 워밍업 성격이었다면 향후 10년은 본격적인 도약을 시도하는 시기다. 오치영 대표도 지금까지 다소 아마추어적인 모습으로 국내 시장에서 꿈만 꾸는 것에 머물러 있었다면 리스타트를 통해 지금보다 더욱 프로답게 글로벌시장에서 꿈을 현실로 변화시키기 위한 노력들을 기울일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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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체적인 목표도 나왔다. 20주년 기념식에서 오치영 대표는 10주년 기념 행사에서 10년뒤 세계 100대 SW회사가 되겠다고 했는데, 실패했다면서도 글로벌 회사의 꿈을 포기하지 않았고, 10년후에는 세계 100위 SW기업에 진입하는 것을 비전을 세웠다고 힘주어 말했다.

오치영 대표는 이미 오래전부터 글로벌을 준비해왔다. 그는 지난해부터 1년에 반은 해외 법인에 나가 산다. 별일 없으면 매주 화수목에는 한국이 아니라 일본에 있다. 매출도 늘기 시작했다. 지란지교소프트는 올해 일본에서만 회사 전체 매출의 20% 수준인 100억원의 매출을 올린다는 목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