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E, 고객 대상 초고속 빅데이터 분석 서비스

일반입력 :2014/08/11 17:56

손경호 기자

제너럴일렉트릭(GE)이 항공사, 철도회사, 병원, 각종 시설 등 자사 제품을 활용하고 있는 고객들을 대상으로 빅데이터 분석 서비스를 제공한다. 실제 항공사 고객들의 경우 기존 대비 데이터 분석 시간을 2천배 가량 단축시키는 효과를 거뒀다.

11일(현지시간) 미국 지디넷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GE는 지난해 1억500만달러를 투자했던 EMC 자회사 피보탈이 보유하고 있는 빅데이터 분석 서비스를 클라우드 기반 플랫폼(PaaS) 형태로 제공한다고 밝혔다.

빌 러 GE 소프트웨어 담당 부사장에 따르면 이 회사는 90일만에 모 항공사 그룹에게 피보탈 빅데이터 스위트, EMC 장비 등을 활용해 해당 서비스를 처음 적용했다. 이를통해 25개 항공사들을 서로 연결시켜 각종 데이터를 분석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GE는 가전 뿐만 아니라 항공기 엔진 제조사로도 유명하다. 새로운 서비스는 엔진에 대해 예측가능한 유지보수 업무를 지원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가옴에 따르면 러 부사장은 (유지보수를 위한) 알람이 주는 피로에서 벗어나고 싶었다며 (빅데이터 분석 기술 도입을 통해) 언제 부품이 마모될지, 어떻게 하면 부품을 더 효율적으로, 최적화해 관리할 지에 대한 사용패턴을 파악할 수 있기를 바랐다고 도입 이유를 설명했다.

한 대 당 14기가바이트(GB)의 정보를 생산하는 1만5천대 항공기에 대한 분석을 위해 이러한 기술을 활용하고 있는 것이다.

GE는 실제로 분석을 통해 먼지가 많거나 강추위 등에 노출된 항공기에 탑재된 제트 엔진은 평소보다 더 자주 세척해줘야한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일반적인 분석방법으로는 한 달이 걸릴 작업이나 빅데이터 분석 플랫폼을 통해 불과 20분만에 해결책을 밝혀냈다는 설명이다. 약 2천배 가량 분석 시간이 줄어든 것이다.

이 회사는 내년에는 자사 제트 엔진을 적용한 1천만 대 항공기로부터 1천500테라바이트(TB)에 해당하는 데이터를 수집, 분석할 계획이다.

폴 마리츠 피보탈 최고경영자(CEO)는 이러한 사례가 바로 고객들이 이전까지는 비용 대비 효율성을 문제로 도입하지 못했던 분산된 데이터로부터 가치를 창출한 주목할만 한 사례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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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GE는 CAT스캐너를 주력 제품으로 하고 있는 자사 헬스케어 사업부는 물론 발전설비, 석유 및 가스 관련 시설, 철도 등 운송수단 관련 그룹에도 이 플랫폼을 확대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러 부사장은 자사 프레딕스 소프트웨어(Predix software)를 피보탈 기술에 통합하는 작업도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