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 어느새 우리 곁에 다가왔다

일반입력 :2014/08/11 07:32    수정: 2014/08/11 07:51

이재운 기자

로봇은 더 이상 상상 속의 이야기가 아니다. 국내에서도 다양한 로봇이 실제로 배치돼 활용되고 있다. 이색 로봇이 산업은 물론 스포츠에서도 활용되고 있다.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내에서도 로봇 활용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조선소에 아이언맨이 나타났다

국내 조선업체인 대우조선해양 중앙연구소는 지난 4월 착용로봇(Werable Robot) ‘로보십빌더(RoboShipbuilder)’를 공개했다. ‘전기유압식 하반신형 착용로봇’이라는 긴 명칭을 가진 이 로봇은 쉽게 말해 영화 ‘아이언맨’에 등장하는 로봇과 비슷한 형태다.인공지능을 가진 ‘자비스’는 없지만 58kg 이상의 자재를 혼자서 운반할 수 있게 해준다. 착용자의 신장에 맞춰 사용할 수 있도록 160~185cm 신장을 모두 지원한다. 알루미늄과 철, 탄소섬유 등으로 구성된 28kg 로봇 몸체는 3시간 동안 지속되는 배터리로 작동한다.

연구소는 최종적으로 100kg 이상의 물건을 혼자서도 나를 수 있게 해주는 로봇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최근에는 미국 씨넷과 뉴사이언티스트 등 여러 외신들도 이 로봇에 관심을 갖고 흥미롭게 소개하면서 화제가 되고 있다.

로봇도 야구를 즐긴다

국내 프로야구 한화이글스는 응원하는 로봇 ‘팬봇’을 실제 경기에서 활용하기 시작했다. 올해 초 정규 시즌 개막 전 대전 한밭야구장을 보수하면서 24기의 팬봇을 중앙에서 오른쪽 외야석에 3줄에 걸쳐 설치했다.이 로봇은 한화 유니폼과 청바지를 착용한 채 LED 전광판을 들고 있다. 안내문구와 한화 팬들이 전송한 응원 문구를 표시해준다. 또 경기 중 웹이나 모바일 앱을 통해 얼굴 사진을 보내면 팬봇의 얼굴 스크린을 통해 전송된다.

지난 5월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서 처음 활용되기 시작한 팬봇은 영국 BBC 등 주요 외신들이 주목하면서 새로운 응원문화로 주목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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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밖에 다양한 로봇들이 실제로 적용되고 있다. 지난 6월 산업통상자원부는 시장 창출형 로봇 보급사업 성과 발표회를 개최하고 다양한 로봇 활용 사례를 공유하기도 했다.

지난 2012년 정부 사업과제로 선정돼 진행된 교육용 로봇 ‘알버트’의 경우 로보메이션이 개발을 맡고 SK텔레콤이 보급을 맡아 시장에 안착했고, 최근에는 중국에 3만달러 규모의 수출 계약을 맺는 등 실제 유통이 이뤄지고 있다. 국내 업체인 유진로봇은 로봇청소기는 물론 주문 접수나 안내를 담당하는 서비스로봇을 이르면 올해 말부터 생산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