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쉽다" 페북에 자랑한 마약상, 경찰에 덜미

일반입력 :2014/05/15 11:27    수정: 2014/05/15 11:29

남혜현 기자

마약 사진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려 자랑한 미국 청년이 경찰에 체포됐다. 마약을 쉽게 파는 법이란 내용으로, 거래를 암시하는 마약 더미, 현금, 경찰차 등을 사진으로 찍어 올렸는데, 사실 이 거래 자체가 함정 수사였다. 이 청년을 체포한 보안관 사무소는 똑같이 페이스북에 함정 수사 당시 찍은 사진을 올렸다. 보안관 사무소 페이스북 게시물 제목은 사진이 역풍으로 돌아올 때(When Selfies Backfire)다.

14일(현지시각) 미국 씨넷은 플로리다주에 위치한 도시 포트 세인트 루시에 거주하는 21살 청년 테일러 해리슨이 플로리다에서 마약을 쉽게 파는 법과 관련한 게시물을 자신의 사진과 함께 올렸다가 체포됐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 청년은 마약 더미와 현금 등 마약 거래를 강력하게 암시하는 몇 장의 사진을 올리며 자신이 쉽고 행복한 삶을 살고 있다는 표현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 자체가 마약 거래 현장을 직접 포착한 것은 아니지만, 문제는 이 청년이 쉽다고 표현한 그 거래 자체가 함정 수사였다는 점이다. 다시 말해, 경찰 측도 이 청년의 마약 거래 현장 사진을 확보하고 있었다는 것이다.

테일러 해리슨의 페이스북을 확인한 마틴 카운티 보안관 사무소 측은 테일러를 체포함과 동시에 자신들이 찍은 테일러의 사진을 페이스북에 공개했다. 이 사진 자체가 테일러의 혐의를 입증하는 증거가 된 셈이다. 보안관 사무소 측은 테일러가 그의 페이스북에 사진을 올렸을 때, 우리도 테일러의 사진을 우리 페이스북에 공유하자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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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안관 사무소 측은 또 공개된 사진 중 세번째 것은 함정 수사중인 우리 보안관 중 한 명에 테일러가 마약을 파는 모습을 숨겨둔 카메라로 촬영한 것이라며 그는 우리에게 자신이 이 주변에서 최고라고 말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씨넷 보도에 따르면 마약 거래 혐의로 체포된 테일러의 보석금은 5만5천500달러(약 5천700만원)로 정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