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S5 양날개 기어2-핏 125개국 출시

삼성 웨어러블 주도권 잡느냐 관심 집중

일반입력 :2014/04/11 10:22    수정: 2014/04/11 10:55

김태정 기자

삼성전자가 11일 ‘갤럭시S5’와 함께 스마트워치 ‘기어2’와 ‘기어핏(Fit)’도 세계 125개국에 출시한다. 웨어러블 시장 초기 주도권을 잡기위한 주자여서 더 주목된다.

애플의 아이워치 출시가 지연되는 가운데 삼성전자 스마트워치들의 흥행 규모는 세계적 관심사다.

기어2는 삼성전자가 인텔과 만든 운영체제(OS) ‘타이젠’을 탑재한 첫 제품이다.

현재 타이젠용 애플리케이션은 전무에 가까운 상황. 기어2는 이를 극복하기 위해 자체 기능을 대거 탑재했다. 타이젠 스마트폰이 없어도 기어2 홀로 할 수 있는 것들이 다양하다. 첫째, 음악파일 저장 공간을 갖췄다. 스마트폰 없이 ‘삼성 기어2’가 블루투스 헤드폰 등과 연동하는 MP3 플레이어 역할을 한다.

둘째, 적외선 송신모듈(IrLED)로 적외선 센서 기반의 TV, 셋톱박스, AV리시버 등을 원격 제어한다. 에어컨의 전원과 온도, 풍량 조절까지 ‘삼성 기어2’로 자유자재다. ‘삼성 워치온 리모트’ 애플리케이션이 필요하다.

셋째, 근래 유행하는 헬스 웨어러블을 진화시킨 심박센서가 새 무기다. 사용자의 심박 정보와 운동 상태를 실시간 점검한다. 개인 피트니스 매니저라고 삼성전자는 설명했다.

기본 하드웨어 구성을 보면 크기가 36.9×58.4×10.0, 무게는 68g으로 전작 대비 10g 줄었다. 디스플레이는 320×320 해상도의 1.63인치 슈퍼AMOLED, 카메라는 200만화소다. 방수-방진 기능도 눈여겨 볼 부분이다.

1회 충전에 따른 사용 시간이 너무 짧다는 이용자 비판을 받아들여 전력 효율을 올렸다. 1회 충전하면 2~3일 버틴다. 기어핏은 지난 2월 스페인 바르셀로나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에서 최고 모바일 제품상(The Best Mobile Device)을 받았다.

1.84인치 커브드 유기발광다이오드(AMOLED) 커브드 디스플레이와 타이젠과 별개로 삼성전자가 만든 제 3의 운영체제(OS)를 탑재했다. 본체만 남기고 줄(스트랩) 전체 교체가 가능하다. 휘어진 화면이 눈에 확 들어온다.

무게는 27g으로 가볍고 방수/방진 IP67 등급을 받았다. 1m 수심에서 30분 정도 견디는 생활방수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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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에 도착한 메일과 문자, 일정, 알람 등을 화면에 띄운다. 전화가 오는지 여부는 알려주지만 직접 통화 기능은 없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5와 웨어러블의 더블 흥행을 기대하고 있다. 기어2와 핏이 흥행한다면 아이워치가 나오기 전 애플에 적잖은 타격을 줄 수 있다는 시나리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