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기어’ 성탄절 선봉…부진설에 맞불

美서 광고 눈길, 갤노트3도 주력 마케팅

일반입력 :2013/12/12 06:31    수정: 2013/12/12 07:59

김태정 기자

“시계로 전화 안 돼?”

산타가 요정들을 모아놓고 이렇게 묻는다. 일종의 프리젠테이션 현장이다. 삼성전자가 해외에 갤럭시기어 광고를 새로 선보였다. 갤럭시기어 전력을 줄일 것이라는 전망에 대한 반박 메시지다.

11일(현지시간) 외신들이 소개한 이 광고는 ‘갤럭시 가족-산타의 비밀’이란 제목의 1분 정도의 영상이다.

산타가 전화 통화와 카메라 촬영 등 갤럭시기어의 갖가지 기능을 소개하자 요정들이 환호한다는 내용이다.

또, 스마트폰 가운데 갤럭시노트3 뿐만 아니라 구글 안드로이드4.3 운영체제(OS) 업데이트를 받은 갤럭시S4, 갤럭시S3 등도 갤럭시기어와 연동하는 장면을 강조한다. 삼성전자는 미국에서 성탄절 특수를 겨냥, 갤럭시기어 띄우기 총력전에 나선다. 이번 광고는 삼성전자가 갤럭시기어를 여전히 주력으로 분류함을 방증한다.

삼성전자의 연말 성수기 마케팅은 미국에서도 대목으로 꼽힌다. 매년 성탄절 전후로 삼성전자가 어떤 제품을 주력으로 내세우는지 세계적 화제다. 이번 갤럭시기어 광고에 눈길이 가는 이유다.

최근 갤럭시기어 판매량이 저조하다는 외신보도가 나오자 삼성전자는 “80만대를 팔았다”고 공식적으로 밝히는 등 민감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당장의 판매량도 중요하지만 향후 애플을 비롯한 경쟁자들의 제품이 나올 것인 데 ‘시장 개척 이미지’를 먼저 구축해야 한다는 의지도 깔렸다고 관계자들은 설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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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관계자는 “갤럭시기어를 통해 착용형(웨어러블) 기기 시장에서도 전력을 키우고 있다”며 “연말 성수기를 맞이해 마케팅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삼성전자는 스마트폰 갤럭시노트3가 출시 2개월 만인 지난달 말 세계시장에서 누적 판매량 1천만대(공급 기준)를 돌파했다고 최근 밝혔다. 갤럭시노트3의 성탄절 성수기 성적에도 관심이 모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