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면 3개 갤럭시, 내년에 나온다”

미국서 특허 취득…삼성 "아직 확인할 수 없다"

일반입력 :2013/11/15 13:37    수정: 2013/11/15 14:06

김태정 기자

삼성전자가 양 측면에도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스마트폰을 내년 출시한다는 소식이 외신에 올랐다. 곡면(커브드) 스마트폰 시장 주도권 잡기를 위한 승부수다.

14일(현지시간) 외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삼성전자가 이 같은 제품을 내년 출시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삼성전자는 이에 대해 아직은 확인해줄 수 있는 게 없다고 말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 제품은 디스플레이가 스마트폰 옆면까지 흘러내린 것이 특징이다. 일반적으로 볼륨 조절과 잠금 해제 버튼이 위치한 곳이다. 때문에 좌우에서도 화면 내용 확인이 가능하다. 화면이 3개인 효과다.

측면 두께가 얇아 많은 정보를 띄우기는 어렵지만 간단한 문자메시지 정도는 확인 가능할 것으로 추측 가능하다. 단, 이 경우 측면 두께가 손이 불편한 정도로 늘어나거나 실용성이 얼마나 있을지는 미지수. 삼성전자가 풀어야 할 숙제다.

측면으로 흘러내린 디스플레이는 삼성전자의 플렉시블 기술 ‘윰(Youm)’에 의한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 1월 미국에서 열린 ‘국제소비자가전전시회(CES) 2013’에서 삼성전자가 선보닌 3면 디스플레이 기술이다.

블룸버그통신은 “삼성전자가 기존 갤럭시와 다른 새로운 3면 시리즈를 만들 가능성이 있다”며 “공개 시점은 내년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삼성전자가 이 기술 특허를 이미 미국에서 취득한 것도 주목할 부분이다. 미 특허청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휘어지는 화면을 가진 휴대용 단말기 작동을 위한 방법’이란 이름의 특허를 최근 취득했다.

특허 내용상 설계 그림은 블룸버그가 전한 3면 스마트폰과 꽤 흡사하다. 옆면에서 배터리 잔량과 이메일 제목 등을 보여주는 신 개념이다. 물리적인 버튼은 아예 보이지 않는다.

삼성전자 제품 소식을 다루는 블로그 삼모바일은 이에 대해 “현재의 커브드 스마트폰들을 뛰어 넘은 기술”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곡면 스마트폰 ‘갤럭시라운드’를 국내에만 출시했다. 해외 공략 일정은 현재까지 없다. 블룸버그통신 보도가 사실이라면 ‘3면 갤럭시’가 본격적인 세계 공략용 곡면 스마트폰일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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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관계자는 “커브드 스마트폰 시장은 아직 초기 단계고 계속해서 신기술을 만들어갈 것”이라며 “갤럭시라운드에 대한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애플도 내년 출시를 목표로 곡면 스마트폰 제작 중이라고 전했다. 근래 애플 관련 루머들의 적중률이 꽤 늘었기에 무시하기 어려운 보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