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토X 약효 없었다…모토로라 손실↑

일반입력 :2013/10/18 09:09    수정: 2013/10/18 10:16

정윤희 기자

모토로라가 야심차게 내놓은 주력 신제품 ‘모토X’가 기대만큼의 성과를 올리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씨넷은 구글에 합병된 모토로라가 지난 3분기에 2억4천800만달러의 영업손실을 입었다고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는 지난해 기록한 손실 1억9천200만달러보다 더 늘어난 금액이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직전 분기의 손실 3억4천200만달러보다는 손실폭이 감소했다는 점이다. 모토로라는 3분기 지난해보다 33% 떨어진 11억8천만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

구글 모토로라는 모토X의 생산량을 늘리고 있지만, 판매는 저조하다. 최근 모토로라가 모토X를 미국에서 조립키로 한 것 역시 실적에는 악재다. 올씽스디지털은 모토X의 단말기당 생산비는 221달러이며, 이 가운데 조립비용이 통상 중국에 맡길 때보다 대당 4~5달러 추가된 12달러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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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는 모토X 가격 인하가 이어지는 추세기도 하다. 지난달 초 모토X는 미국에서 2년 약정 기준 199달러에 판매됐으나, 캐나다에서는 141달러에 판매됐다. 각종 유출로 유명한 이브이리크스는 모토X가 올해 4분기 99달러까지 가격을 떨어뜨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여기에 모토로라는 최근 버라이즌을 통해 드로이드 스마트폰을 내놔 호평을 얻었지만, 아이폰5S 및 삼성전자의 안드로이드 제품에 가려져 별다른 성과를 올리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