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텐센트, 위챗 게임센터 오픈…성적은?

일반입력 :2013/08/06 09:06    수정: 2013/08/06 09:07

남혜현 기자

텐센트 게임하기 플랫폼이 열렸다. 애니팡과 유사한 동물팡을 비롯, 총 2종의 모바일 게임이 위챗을 통해 일반에 공개됐다. 동물팡 게임인 '매일매일 팡팡'은 출시 반나절만에 중국 앱스토어 무료 다운로드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5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중국 최대 게임·인터넷 업체인 텐센트가 자사 모바일 메신저 '위챗'에 게임센터를 열었다. 위챗과 큐큐(QQ) 계정으로 실행할 수 있는데 현재까진 중국어 버전에서만 실행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위챗 게임 센터에 초기 입점한 게임은 애니팡 표절 논란이 있던 팡류 게임 '매일매일 팡팡'과 HTML5로 제작된 비행 슈팅 게임 등 총 2종이다.

매일매일팡팡은 같은 캐릭터 동물을 세 마리 이상 한 줄로 맞추는 것을 기본으로 한다. 한 판의 게임 시간 제한은 60초이며, 각 게임을 실행하기 위한 목숨으로 하트가 주어진다. 이 붉은 하트는 매 10분에 하나씩 생성되며, 모두 소진했을 경우 유료 결제로 구매하거나 친구가 보내주는 것을 사용할 수 있다.

비행슈팅 게임의 경우 저사양 스마트폰 이용자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HTML5를 기반으로 했다. 중국 내 피처폰 이용자 수가 스마트폰 대비 많다는 것을 감안하면 당연한 선택이다.

현재까지 위챗 게임센터는 중국 현지에서만 이용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이용자들은 위챗 또는 QQ 메신저 아이디로 로그인 한 다음에 게임센터를 찾아 링크된 게임을 다운로드 받아 이용할 수 있다.

기본적으로는 카카오 게임하기와 유사한 방식으로 구성됐다. 메신저 친구를 불러와 게임 순위를 경쟁하게 하는 요소로 중독성을 높였다. 위치 기반 서비스를 포함, 이용자가 자신의 학교나 회사 등 특정 지역에서 누가 제일 게임을 잘하는지 확인할 수 있게 했다.

텐센트는 이미 온라인 게임 포털 큐큐게임즈를 보유하고 있으나, 모바일 게임을 이용한 별도 플랫폼을 구성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알려진 것과 같이 향후 텐센트는 위챗 게임센터에 입점할 게임 수를 늘려간다는 계획이다.

관련기사

업계도 위챗 게임센터의 파괴력에 주목하고 있다. 4억명의 가입자를 기반으로 전세계 게임 시장 판도를 순식간에 뒤바꿀 수 있다는 가능성 때문이다.

텐센트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중국 외 위챗 가입자는 7천만명을 넘었다. 중국 현지 이용자들을 합치면 4억명이 넘는다. 이 중 매월 활발히 활동하는 이용자 수만 1억9천500만명인 것으로 텐센트 측은 집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