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모토로라 5천명 감원? 알고보니

일반입력 :2013/07/20 08:52

구글이 2분기 실적을 공개한 직후 해당 기간에 모토로라모빌리티 인력 5천383명을 감축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사실 이는 지난 4월 모토로라가 전자제품 위탁생산업체 플렉스트로닉스에 넘겼던 제조공정부문 매각 계약에 따른 결과다.

19일(현지시각) 온라인 미디어 비즈니스인사이더는 앞서 플렉스트로닉스가 타이완과 브라질에 있는 모토로라 제조설비를 인수했으며, 모토로라 대변인에 따르면 그 감원 규모 대부분이 지난 4월 마무리된 양사간 계약 실행 결과라고 보도했다.

플렉스트로닉스는 앞서 지난해 12월 모토로라가 운영하던 타이완(중국 톈진) 공장을 인수했다. 또 자사가 모토로라의 브라질 자과리우나 공장 운영과 관리를 맡게 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이어 지난 4월 이 2곳의 제조공정부문 인수작업이 마무리됐다고 밝혔다.

당시 플렉스트로닉스는 모토로라 공장에 소속된 인력과 자산들이 플렉스트로닉스로 이전된다고 설명했다. 해당 인력들은 기존 계약 내용에 따라 플렉스트로닉스가 만들고 서비스할 모토로라 제품 관련 업무를 지속하게 될 것으로 알려졌다. 즉 실제로는 모토로라 인력이 잘린 게 아니라 플렉스트로닉스로 자리를 옮긴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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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30일, 실적발표 당시 기준 구글 전체 정직원은 4만4천777명이다. 구글 인력만 4만178명, 모토로라 쪽이 4천599명이다. 이는 구글 인력 3만8천739명과 모토로라 9천982명 그리고 모토로라홈 5천170명으로 총 5만3천891명이었던 지난 3월31일보다 9천명 이상 적다.

이번 구글의 실적 발표는 모토로라가 신형 스마트폰 '모토X' 출시를 준비중인 가운데 이뤄졌다. 이 제품은 모토로라가 구글에 지난 2011년 125억달러로 팔린 이래 처음 내놓는 스마트폰이다. 업계는 구글 소프트웨어와 모토로라 하드웨어가 결합돼 애플 아이폰에 준하는 결과물이 나올 것으로 기대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