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만장자들의 초호화 요트 열전

일반입력 :2013/07/03 09:26    수정: 2013/07/03 10:25

봉성창 기자

수억원을 호가하는 슈퍼카나 전용기 같은 것으로는 진짜 부자임을 증명할 수 없다. 초호화 요트가 있어야 비로소 진짜 억만장자 대열에 합류할 수 있다.

美 씨넷은 물 위를 떠다니는 초특급 호텔이자 부의 상징인 억만장자들의 요트를 모아 2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이러한 요트는 가격은 말할 것도 없거니와 수많은 승무원과 기름값 여기에 5성급 호텔 수준의 각종 소모품 등 유지비도 만만치 않다. 억만장자들은 이러한 호화 요트에서 수백명의 지인을 초청해 선상파티를 열고, 때로는 요트의 규모를 가지고 다른 억만장자들과 경쟁을 펼치기도 한다.

■ 아잠

아잠은 세계에서 가장 긴 요트다. 길이가 무려 590피트(약 173m)에 달한다. 이는 풋볼 경기장 두 개를 붙여놓은 것과같은 크기다. 이태리 밀란의 나우타 요트 회사에 의해 디자인됐으며 독일의 러센 요트사에 의해 건조돼 지난 4월 진수식을 가졌다.

아잠의 가격은 6억900만달러(한화 약 6천930억원)이며 9만4천마력으로 30노트로 항해가 가능하다. 이 요트의 소유자는 사우디 왕족 중 하나라는 소문만 있으며 제대로 알려져 있지 않다.

■ 아다스트라

양쪽으로 마치 날개 모양의 글라이더가 인상적인 아다스트라는 존 셔틀워스에 의해 디자인 됐다. 모나코에서 열린 쇼보트 디자인 어워드에서 상을 3개나 받을 정도로 멋진 조형미가 엿보인다.

전체적인 소재는 가벼운 카본을 활용했으며 전체 길이는 139피트(42m), 속도는 26mph다. 가격은 1천500만달러(한화 약 170억원)이며 숙소와 로비 그리고 바를 갖췄다. 재미있는 점은 이 요트가 아이패드로 조작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 레지나

제임스본드 영화 스카이폴에서 ‘키메라’라는 이름으로 잘 알려진 레지나는 183피트 길이의 스쿠너 형태 요트다. 7명의 선원을 포함해 최대 12명이 잘 수 있는 6개의 선실을 갖췄다.

특히 이 배에는 3D LED TV를 비롯해 블루레이 DVD, 닌텐도 Wii, 플레이스테이션3 등 각종 IT기기들을 갖췄으며 가격은 1천280만 달러(한화 145억원)이다.

■ 쿼트로엘르

독일 러센사의 또 다른 작품인 쿼트로엘르는 지난 2012년 건조됐다. 총 길이는 288피트이며 5개의 갑판을 가지고 있는 점이 특징이다. 디자인은 이태리의 누볼라리 앤 레너드 사에 의해 이뤄졌다.

12명의 손님이 묵을 수 있는 6개의 스위트룸을 보유하고 있으며 캐리비안해와 지중해를 오간다. 유지비가 일주일당 14억7천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 비너스

스티브잡스의 배로 알려진 비너스는 그 길이만 256피트에 달하는 대형 요트다. 필립 스탁에 의해 디자인됐지만 결국 스티브 잡스 사후에야 진수할 수 있었다.

전체가 알루미늄으로 만들어진 비너스의 가격은 1억4천만달러이며 7대의 아이맥에 의해 조종된다.

워터 아이작슨이 쓴 스티브 잡스의 전기에는 이렇게 써 있다 “마치 애플스토어처럼 선실은 천장에서 지면까지 연결된 거대한 통유리로 만들어졌으며, 주 생활 공간도 가로 40피트 세로 10피트에 이르는 유리벽을 세웠다. 그는 애플스토어의 책임 엔지니어에게 이 같은 설계를 돕도록 했다.”

■ A

스티브 잡스의 비너스를 만든 필립 스탁과 마틴 프란시스가 공동 제작한 ‘A’는 390피트 규모다. 소유주인 러시아 억만장자 안드레이, 알렉산드라 멜리니첸코의 이름 앞 이니셜을 따 A라고 이름붙었다.

독일의 조선회사인 블롬+보스사가 약 3억 달러를 투입해 건조했으며 지난 2011년 프랑스 리비에라에서 첫 항해를 시작했다.

특히 73평 크기의 메인 스위트룸에는 많은 거울과 회전 가능한 킹사이즈 침대, 60인치 플라즈마TV 그리고 강력한 보안 시스템이 구축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폭발도 견디는 44mm 두께의 유리가 이 방을 안전하게 보호하고 있다.

■ 솔렌지

진수되기 전 까지 프로젝트 니키로 알려진 이 요트는 커다른 수영장과 핼리콥터 착륙장, 12명을 수용하는 초호화 객실을 갖췄다. 에일린 로드리게즈에 의해 디자인된 내부 인테리어는 49종류의 석재와 33종류의 목재를 활용해 호화롭게 꾸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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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클립스

이클립스는 아잠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긴 요트로 지난 2월 뉴욕 부두에 정박해있다. 이 배의 길이는 536피트이며 러시아 부호이자 영국 프리미어리그 챌시 구단주로 알려진 로만 아브라모비치가 1조7천억원의 건조 비용을 들여 만들었다. 방탄 유리와 미사일도 견디는 장갑이 이 배의 특징이다.